인터뷰 - 신성훈 씨앤에스컴퍼니 대표

무너지는 로드숍의 새 해법 진화하는 편집숍 ‘나인온스’

발행 2016년 02월 05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정답’을 말하기 어려운 시대다. 분명한 것은 정답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과거의 방식, 해법만으로 지금의 상황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성훈 씨앤에스컴퍼니 대표는 2013년 3040을 위한 편집숍 ‘나인온스’를 부산에서 런칭했다. 처음 직영점으로 시작한 ‘나인온스’는 대리점 개설에 착수, 현재 18개 중형급 매장을 구축했고 오는 3월까지 10곳을 새로 연다.


신 대표는 “한 시대의 프레임을 잘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10대 패션 시장은 이제 그 문법이 완전히 바뀌었고, 30~40대는 바뀌어 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최근 2~3년 사이 제도권이 뛰어들기 시작한‘편집숍’은 뻔한 모습으로 획일화되기 시작했다.

 

‘개별화’가 곧 생명인 편집숍이 동대문의 값싼 상품으로 대량생산되기 시작한 것인데, 신 대표는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중간모델이라는 현실적 대안을 설정했다.


그는 “매장의 이미지는 개별화하되, 콘텐츠는 규모의 경제를 고려하는 전략을 취했다. 작년부터 우븐을 직접 기획 생산하기 시작해 전체의 40%를 ‘나인온스’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했다.


‘3040을 위한 놀이터’, 동네사랑방 ’나인온스‘는 지역 밀착형 상권에 둥지를 틀고 삶의 여유와 재미, 여자로서 받을 수 있는 배려를 기꺼이 제공하는 공간을 설계했다. 성실한 콘텐츠(상품)는 이제 기본이 된 세상에서, 감성적인 공간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신 대표는 “편집숍의 진입 장벽이 사실상 거의 없다보니 향후 가격 경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콘텐츠와 네트워크의 축적, 운영 솔루션 구축을 이루어야만 장기전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봤다. 시점별 판매율 관리를 통한 판매율 90% 달성, 판매 컨설팅이 가능한 수준의 현장 사원 육성, 숫자와 감성의 콘트롤이 가능한 디렉터 체제 등이 이제 완성 단계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랜드 공채 출신인 신 대표는 여성복 ‘로엠’ 사업부를 거쳐 세정의 영업, 영업기획, 상품기획, 마케팅 등을 8년간 경험했고, 이후 기업형 대리점주로 변신해 10년을 살았다. 부산에 3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큰손’이었다.


그는 “로드숍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문법, 대안이 될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존 브랜드는 만들어 놓고 팔아 나가지만, 편집숍은 팔면서 만드는 것, 즉 빼기식이 아닌 더하기 식이다. 요즘처럼 예측이 어려운 시대에 점장이처럼 잘 나갈 상품을 맞출 수는 없지만 잘 나가는 상품을 적시에 충분히 공급해 줄 수는 있을 만큼 노하우가 생겼다”고 말한다.


신 대표는 5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지난해에는 기업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브랜딩에 착수해 연말 쯤 모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회사, 브랜드에 이르는 것이 목표다. 올해‘나인온스’는 매장을 40개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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