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밖 생산 로열티 내라” 해외 본사 ‘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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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4년 11월 2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국내 라이선스 전문 업체들이 전개하는 브랜드 수가 4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2011년 237개, 2012년 276개, 2013년 299개로 3년 연속 증가하다 올해 293개로 감소했다. 매년 20~30개씩 증가하다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업체 수는 총 63개사로 지난해와 변화가 없었다.
이는 유통사들의 회사별, 매장별 EB(독점 브랜드)나 PB(자체 브랜드) 개발 경쟁이 불면서 라이선스 에이전시들의 채산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라이선스 브랜드에 대한 매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종전에는 한 브랜드를 가지고 다양한 유통에서 전개해 큰 외형을 형성했지만 최근에는 1개 홈쇼핑사나, 1개 대형마트에서만 전개되면서 총매출이 종전에 비해 20~40% 수준 머무르는 경우도 늘었다.
대부분 패션 업체들이 홈쇼핑과 대형마트, 아울렛 등 소위 요즘 뜨는 유통에서만 전개하기를 원하면서 에이전시의 영업 환경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병행 수입 완화 정책으로 인해 편집숍과 멀티숍이 증가한 것도 이들의 입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라이선스 에이전시들은 이 같은 지형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정보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라이선스보다는 직수입 사업에 뛰어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입 국가별로는 한국이 62개, 미국이 61개, 프랑스가 47개, 영국이 39개, 이탈리아가 36개, 일본이 18개로 조사됐다. 올해 역시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이 강했지만, 한국이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중하위권은 지난해와 비슷한 순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다양한 나라의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남아프리카, 중국, 스웨덴, 덴마크 등 출신 국가들이 다채로워 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북유럽 열풍은 지속됐다.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브랜드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로열티 계약 형태는 정액제와 정률제를 병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병행은 169개, 출고가와 판매가 기준으로 집계한 총매출에서 일정 퍼센트로 로열티를 지급하는 정률제는 92개, 판매와 상관없이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정액제는 매년 줄어 들어 30개로 조사됐다. 구성비는 정액제와 정률제를 병행한 경우가 58%, 정률제가 31%, 정액제가 10.2%로 나타났다.
IMG코리아는 28개, SMC가 27개, IBML이 26개로 최다 브랜드 보유 라이선스 업체로 조사됐다. 굵직한 신규 라이선스의 국내 도입도 활발하다. 티에스물산은 미국 유명 패션 기업인 PVH의 ‘반호이젠’을, 필립컴퍼니는 프랑스 남녀성복 ‘아포스트로피’를, 성윤피앤피는 영국 런더너 감성의 남성복인 ‘사이먼카터’와 미국 토탈 캐주얼 ‘멤버스온리’를 아이피파크는 제화 업체 탠디의 프리미엄 슈즈 ‘베카치노’를 도입했다.
최근 패션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콜라보레이션도 라이선스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브랜드 보다는 협업용으로 아트워크, 식음료, 자동차, 스포츠 스타, 영화 등 이색 분야의 브랜드 도입을 하고 있기 때문.
미국계 스포츠 마케팅 회사의 국내 지사인 IMG 코리아는 유명 음료 브랜드인 ‘펩시’, 네덜란드 의료기기 ‘필립스’ 등을,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는 한국 아트 디자인 브랜드인 ‘엘리자베스수’와 ‘오케이티나’를, 영국 유명 자동차 ‘브리티시 모터 헤리티지’를 올해 신규로 들여왔다.
전개사 변화도 컸다. 문구부터 키즈카페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인기가 높았던 옛 쌈지 천호균 회장의 ‘딸기가 좋아’는 하이트진로의 계열사인 서영E&T에 매각했다.
또 리앤펑의 관계사인 글로벌브랜즈그룹(GBG)이 코카반의 캐릭터 라이선스 부문을 인수했으며 글로벌 그룹인 아이코닉스와 합작 법인을 설립, 라이선스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고된다.
글로벌 스포츠 ‘엘레쎄’의 향방도 변화를 맞게 된다. 이랜드그룹과 영국 팬트랜드 간의 파트너십이 올 연말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영국 팬트랜드는 국내 라이선스 파트너를 직접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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