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도 CD 시대 개막

브랜드 획일화 탈피 방안·국내외서 모셔오기 경쟁

발행 2014년 09월 16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최근 아웃도어업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영입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아웃도어 업계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활동은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국내 및 해외에서의 영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아웃도어업계는 디자인적 측면보다 기능성에 치중된 기획 관행에 따라 인력 배치 역시 이와 맞물려왔다.


그러나 최근 라이프스타일의 확대와 브랜드 간 제품 획일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디자인과 스타일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는 결국 타 복종과 마찬가지로 전문 CD를 기용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네파(대표 박창근)의‘네파’는 최근 ‘알마니익스체인지’와 ‘DKNY’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이은정 CD를 영입, 디자인을 총괄토록 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접목시킴과 동시에 차별화를 시도해 리딩 브랜드 수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LF(대표 구본걸)는 최근 아웃도어 ‘라푸마’와 ‘헤지스골프’, ‘닥스골프’ CD로 블랙야크 디자인 총괄을 맡았던 김지혜씨를 기용했다. 김지혜 CD는 ‘블랙야크’ 볼륨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로 LF로 합류함에 따라 김재일 스포츠부문 총괄상무와 이현희 스포츠부문 영업상무 등 前블랙야크 멤버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MEH(한철호)는 지난해 디자인 에이전시 하퉁부페이의 공동대표인 세바스찬 부페이를 ‘밀레’ CD로 영입했다.


세바스찬 부페이는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ENSAD)를 졸업한 후 스포츠웨어 디자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직접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밀레’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의 디자인을 맡아 활동해왔다.


현재 그는 국내와 프랑스에서 각각 절반가량 머물며 ‘밀레’와 ‘엠리미티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한편 매장 인테리어, 마케팅 전략 등 브랜드의 방향성 수립을 맡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코오롱스포츠’ CD에 장꼴로나를 선임했다.


장꼴로나는 피에르발망 오뜨 스튜디오의 어시스턴트로 패션계에 입문하여 장폴고티에, 칼 라거펠트, 클로드몬타나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유명 디자이너로 코오롱스포츠 캐주얼 라인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다.

 

이 같은 CD 영입 붐은 아웃도어도 최근 타 복종과 비슷하게 트렌드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브랜드 컬러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만큼 당분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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