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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다운 파동’ 현실로... ‘구스’ 100달러 돌파

발행 2024년 02월 0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구스 8020 기준 kg당 100달러 돌파

물량, 납기 일정 맞춰질지 우려 커져

일부 가공업체들은 오더 뱉기 시작해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1월 중순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중국산 다운(down) 충전재 가격이 2월 들어 더욱 고공행진이다.

 

신주원, 다음앤큐큐, 태평양물산 등 관련 업체에 따르면 중국 가공업체들이 공급량 부족으로 출고가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

 

2월 초 구스(goose) 다운은 8020 기준 100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말 kg당 60달러 후반에서 70달러 초반에 형성됐던 가격이, 1월 중순 이후 80달러 중후반, 2월에는 100달러 초반대로 2달여 사이 40% 이상 뛰었다.

 

덕(duck) 다운은 50달러를 넘어섰다. 작년 말에는 30달러 후반에서 40달러에 거래됐고, 1월 중순 이후에는 40달러 중후반대에 형성됐다.

 

1월 말부터는 일부 가공업체들이 오더까지 뱉기 시작했다. 가격 인상은 제쳐두고 물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작년 11월 계약 당시 기준으로는 맞추기가 버거운 상황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2월 설 연휴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통상 2월 초부터 3월 초, 다운 제품에 대한 발주와 선적이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브랜드 메이커들에게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이관우 신주원 사장은 “가격 인상도 문제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물량과 납기 일정을 제대로 맞춰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덕 다운으로의 수요 이동도 예상하고 있다. 구스 다운의 물량이 워낙 부족한 상황이라 설 연휴 이후 덕 다운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덕 다운 역시 역대 최고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부담감은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내 다운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한국으로 공급될 다운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은 전 세계 다운 원료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핵심 기지다.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은 꾸준하게 지적돼 왔던 상황이다.

 

이우홍 다음앤큐큐 사장은 “중국 내 다운 시장은 농민들의 인건비 상승, 사료 가격 상승, 환경 규제 등으로 오리와 거위 고기가 비싸지면서 부산물인 다운 공급도 지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의 활성화와 구스 다운 등 고가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전역에 걸쳐 추운 날씨가 이어졌고, ‘틱톡’ 등 라이브 커머스의 활성화로 스팟 오더가 급증하면서 다운 재고가 급속도로 바닥이 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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