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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 ‘멋’보다 ‘맛’ 찾아 백화점 간다

발행 2024년 02월 0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런던베이글뮤지엄' 잠실점

 

불황에도 지갑 여는 ‘F&B’...백화점 방문 목적 25%가 ‘식품’

MZ 중심의 인스타그래머블 효과...점포 최대 30% 매출 차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입점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은 한 달에 15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 ‘고든램지 버거’는 오픈 2년간 월평균 1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유지 중이다.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콘텐츠로 ‘F&B'가 각광을 받으면서, 유통가의 확장 전략은 더 가열차게 이어지고 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점포별 F&B 매출 비중이 적게는 10%, 많게는 30%까지 증가, 10년 전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무엇보다 MZ를 중심으로 한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장소) 효과가 절대적이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 젊은 세대 유입, 체류 시간 증가, 프리미엄 이미지 확보 등의 다면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백화점 방문 목적의 25%가 식품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패션 쇼핑보다 외식과 식품, 명품 대신 프리미엄 먹거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은 판교를 통해 F&B의 성장성을 확인, 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에 F&B를 확대해 왔다. 압구정본점은 지난해 지하 1층 식품관을 신개념 프리미엄 다이닝홀 '가스트로 테이블'로 리뉴얼, 오픈 첫 달 매출이 전월 대비 31.5% 신장했다. 백화점 미입점 디저트 가스트로 테이블, 진저베어, 마사비스 등을 선보인 후 유명 아이돌 인증샷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고든램지 버거

 

더현대 서울은 MZ세대를 겨냥한 팝업 스토어로 승부하고 있다. 미슐랭 출신 파티쉐의 크루아상 전문점 '테디뵈르 하우스' 1호 매장을 유치, 오픈 첫 달 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에도 브래디포스트, 골드피스 등 디저트 브랜드들을 업계 최초로 유치했다. 중동점도 지난해 말부터 지하 1층 식품관 리뉴얼에 돌입, 오는 4월 순차 오픈 후 오는 10월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22년 본점을 시작으로 F&B를 강화하고 있다. 오제제, 송화산시도삭, 구테로이테 등 12개의 인스타 맛집을 유치했고,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캐주얼 다이닝 '저스틴 플레이버 오브 아시아', 인기 베이커리 스코프, 애니브, 터틀힙 등 총 10여 개를 추가했다. 그 결과 현재 본점 내 F&B 매장만 71개로 늘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신장했다.

 

본점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말 인천점도 리뉴얼에 들어갔다. 뉴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 에비뉴’는 '레피세리', '엘비노' 등 고급 식재료, 이색 푸드 콘텐츠, 프리미엄 푸드 서비스 등에 포커싱했다. 향후 다른 지점에도 식품관 모델을 접목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식품관 매출이 10%를 차지하는데, 핵심 점포를 시작으로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강남점은 식품별 전문관으로 세분화, 국내 최대인 1만9,800㎡(6,000여평) 규모 F&B 전문관을 열 계획이다. 그중 파미에스트리트는 상반기 내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 '스위트 성지'로 선보인다.

 

또 센텀시티점은 작년 6월 말 지역 상권 최초로 '고든램지버거'를 유치해 전년(기존 브랜드) 대비 3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호응을 얻었다.

 

앞서 경기점은 지난해 식당가 테이스트가든을 새단장해 미국 샌드위치 ‘렌위치’, ‘앤티크커피’, ‘브알라’ 등을 유치했다. 입객 수가 종전대비 현저히 증가했다.

 

올 들어 F&B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사진=바샤 커피

 

롯데는 명품 커피 ‘바샤 커피’의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확보, 오는 7월 청담동에 1호 매장을 개설한다. 정준호 대표가 18개월간 공을 들여, 식품 관련 계열사가 아닌 롯데쇼핑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의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했다. 강남점, 더현대 서울, 고속터미널 등에 매장을 오픈했고, 5년 내 15개 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는 계열사 신세계 푸드를 통해 영국 왕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을 운영 중이다.

 

백화점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패션 업체들도 프리미엄 F&B 신규 사업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메트로시티’ 등 스카프 전문 기업 진경산업은 고든램지 버거, 스트리트 피자 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3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주다호두(JOUDA HODU)’를 런칭한다.

 

하고하우스도 독일 스페셜티 커피 ‘보난자커피’로 F&B 사업에 진출, 롯데 인천, 신세계 스타필드 수원 등으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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