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4년 04월 22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현대백화점이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런칭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최근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사들이 K-콘텐츠에 대한 매니지먼트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금은 해외 유통 대행의 성향을 띄지만, 장기적으로는 K-콘텐츠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무엇보다 글로벌에서 K-콘텐츠, 특히 패션 콘텐츠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종사자로서 주목된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기반으로 K-패션 브랜드들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실제 해외 쇼룸 비즈니스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들도 줄줄이 나오고 있으며, 해외 유통사들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유통사들도 이러한 흐름을 일찍이 감지했을 것이다. 더현대 서울은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공간에 대한 매력도 있겠지만, 해외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K-패션 콘텐츠의 영향력이 무엇보다 크다. 매출의 절반이 해외 관광객인 매장도 많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 브랜드들의 영향력은 팬데믹을 겪은 3~4년 사이 몰라보게 커졌다. 최근 해외 관광객들이 들어오면서 이러한 영향력들은 더욱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유통업을 해왔던 유통사들 입장에서도 겪지 못했던 상황이다.
이제 K-패션에 대한 유통사들의 태도는 달라지고 있다. 한국의 젊은 층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기 K-패션 콘텐츠가 필요하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비즈니스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유통과 패션이 갑을관계가 아닌, 동등한 위치의 파트너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다.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