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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워라밸 시대에 적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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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은 < 종의 기원 >에서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종도,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한 종”이라고 했다.

새해 들어 신세계그룹 등 일부 기업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시대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 기업은 ‘워라밸’의 개념을, 일하는 동안 쌓인 정신적 유해물질을 배출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휴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워라밸은 그저 일상시간이 많이 늘어나는 차원이 아니다. 일하는 방식이 스마트해지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게 된다는 미래지향적인 가치 개념이다. 따라서 워라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의 밸류 체인에 인적 자원이 제대로 투여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진 커넥티드 세상(Connected world)이라는 점이다. 즉 기업 혼자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도 없지만 할 필요도 없는 열린 세상에서의 상품기획과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은 종전과는 크게 다르다. 또 IT 기술과 연결된 스마트 팩터링으로 생산하고 디지털라이징으로 물류관리가 가능하다.

R&D, 구매, 제조, QC, 물류, 마케팅 등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에 IOT, 빅데이터, AI, 3D프린팅, 클라우드, 로봇 기술이 사용되면서 인적 요소 투입이 예전에 비해 극적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런 IT 테크와 결합하는데 어려움을 느낄지라도 언제든 외부 소싱이나 API 연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제 모든 것을 인적 자원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밸류 체인의 상당 부분에서 인적 요소 투입이 반드시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오히려 상당히 진화된 리테일 테크(Retail Tech)를 채택해 의사결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MD의 고유 업무라고 생각해 온 판매 실적 리포팅부터 PLC 관리, 수요 예측은 리테일 예측 테크에 의해 더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고 생산에서는 최적화된 Assortment 관리로 획기적인 재고 관리를, 그리고 IOT와 클라우드 기반 센서 네트워크로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가 규명되고 이를 활용한 상품기획, 생산,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 업무에서 역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3D프린팅으로 신규 상품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밸류 체인이 디지털화되어 스마트해지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인적자원은 고객 만족은 물론 융합적 접근, 신사업 아이디어 같은 거시적 접근이 필요한 업무에 배치가 가능해진다.

MD, 디자이너, 마케터라는 구분이 있지만 여전히 업무 프로세스에 소모적으로 투입되면서 워라밸을 깨면서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제거되는 것이다.

이제 기업은 테크가 해야 할 일과 인적 자원이 해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그렇게 찾은 일상은 오히려 거시적이고 창조적인 일에 인간의 에너지를 집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일에서 떨어져 있을 때 문제점과 기회가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다윈의 표현대로라면 워라밸 시대를 즐길 수 있는 기업만이 미래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컨셉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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