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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신진 디자이너 해외 진출

발행 2013년 09월 09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최근 국내 신진 디자이너 및 홀세일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는 국내 유통이 이들을 수용할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이 제 각기 브랜드를 런칭, 1인 디렉터로 활동하며 고군분투하지만 이를 먼저 알아주는 건 오히려 일본과 홍콩, 미주지역 바이어나 리테일이다. 이와 달리 국내 편집숍 바이어들은 해외 기성 브랜드나 디자이너 브랜드는 바잉을 하면서 국내 브랜드는 위탁 판매하고 있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성복 ‘일레모아’의 김한준 디자이너는 “국내 편집숍은 대부분 수수료를 베이스로 한 위탁 입점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내 유통 환경은 신진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해외 시장 진출을 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레모아’도 올해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국내 보다 해외에서 열린 패션페어에 참가해 첫 수주 실적을 거두었다.

여성복 ‘랭앤루’ 역시 국내 세일즈보다 해외 바이어들을 통해 좋은 평가와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대형 유통사가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보여 다양한 유통 업체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유통 채널의 문제점 외에도 소비자와 이들을 이끌고 있는 트렌드를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다. 인스탄톨러지 지일근 실장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국내 바이어의 인식에 앞서 한국 패션 시장은 소비자층이 얇고 마켓에 여러 트렌드가 공존하지 않는 유행을 쫓는 일종의 ‘원 트렌드’ 현상이 강하다”며 “뒤집어 보면 국내 시장은 쉬운 마켓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홀세일 또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컨셉과 아이덴티티가 유행만 쫓는 국내 마켓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종의 하나의 유행만이 트렌드가 되는 국내 마켓보다 다양한 컨셉과 무드가 공존하는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나 홀세일 브랜드가 오히려 더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도 있다는 셈이다.


소위 국내에서 디자이너가 비즈니스를 하려면 편집숍 ‘에이랜드’에서 잘 팔리는 옷을 기획 디자인하면 된다는 말도 있다. 지일근 실장은 “해외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국내에 들어온다면 반대로 국내 바이어와 편집숍에 컨셉을 제시하며 세일즈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신진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지 않고 페어에 참가하는 것은 해외 바이어에게 국내 디자이너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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