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5 남성 팬덤이 키운 온라인 남성복의 라이징 스타
넌블랭크

발행 2023년 05월 22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사진=넌블랭크

 

모기업의 생산력, 남성복 전문가 조직의 콜라보
인플루언서 피드백 통해 적중도 높은 상품 제안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레거시 기업이 어려워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세로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다. 은성물산(대표 우장걸)이 재작년 9월 런칭한 ‘넌블랭크’다.


넌블랭크는 올 1월부터 5월 중순 현재까지 누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배 성장했다. 무신사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25~35세 남성들의 팬덤이 크게 쌓인 결과다. 겨울 상품을 제외한 무신사의 상품 후기 수는 5,596개, 브랜드 좋아요는 5,499개다. 자연스럽고 미니멀한 상품 컨셉이 인기를 얻고 있다.


모회사인 은성물산은 1974년 설립된 회사로 의류 원부자재 생산, 정장 OEM 등이 주요 사업이다. 패션 브랜드 사업은 넌블랭크가 처음이다.


넌블랭크의 시작은 신원의 ‘지이크’, ‘마크엠’ 출신의 디자이너 천창환 실장과 ‘지이크’, ‘반하트디알바자’를 거친 MD 김종홍 본부장(이사)이 합류하며 탄생하게 됐다.


천 실장은 디자인을 맡고, 김 본부장이 그 외 나머지를 총괄한다. 팀원 수는 김 본부장과 천 실장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대표 직속 조직이다. 나머지 팀원은 온라인MD 겸 마케터 3명, 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했다.

 

현재 유통은 무신사 위주로 전개 중이며 매출 비중도 88%로 가장 크다. 최근에는 W컨셉, 29CM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상품 기획 방식의 틀을 바꾼 점이 돋보인다. 공식 런칭 전인 2021년 8월부터 지금까지 SNS, 네이버 카페 브랜디드 등에서 인플루언서 및 소비자들과 상품 피드백을 주고받아 보완하고 있다.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반응이 높은 제품의 생산 수량을 늘리는 과정을 거쳐 적중률을 크게 향상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트, 셋업, 데님, 니트 등 인기 아이템이 생겨나면서, 무신사,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인지도도 키웠다.

 

10년 이상 남성복 경험을 통해 핵심 아이템인 코트와 셋업을 스테디셀러로 만든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아우터 매출 비중은 80%. 캐주얼 셋업의 경우 구매 고객은 24~33세가 75%, 34~39세는 7~8%를 차지한다. 무신사 기준으로 넓은 연령층도 커버한다.

 

이번 시즌부터는 카테고리 다각화로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니트 상품을 확대하며 이너 비중을 더 키우고 여성도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상품을 구성했다. 이번 시즌 아우터 매출 비중은 65%로, 이너 매출이 이미 상승세다.

 

김 본부장은 “22년 9월부터 큰 상승세를 찍으며, 11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달은 그를 뛰어넘은 최고 매출을 예상하며, 올해 목표는 70% 성장이다”며 “무신사 매출 랭킹도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다. 향후 온라인 남성복 톱5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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