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3년 04월 07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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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꼬르소 23SS |
2017년 2030 남성 캐주얼 전환
올해 35% 신장한 170억원 목표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LF(대표 오규식, 김상균)가 전개하는 남성복 ‘일꼬르소’가 온라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일꼬르소’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2019년 50억 원, 지난해 12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LF몰과 무신사를 주력으로 올린 매출로, 최근 무신사 비중이 60%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35% 신장한 170억 원을 계획, 영업이익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경수 일꼬르소 BPU장(팀장)은 “2023년은 온라인 남성 캐주얼 시장에서 톱 3안에 드는 강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실적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성공적인 브랜드 리포지셔닝이다. 지난 2012년 런칭한 ‘일꼬르소’는 백화점·아울렛을 바탕으로 한 중년 남성복 브랜드였다. 2017년부터 온라인으로 유통 채널로 전환, 타깃도 20~30대로 바뀌었다. 상품도 미니멀 컨템포러리로 재정립하고 온라인 시장에 맞는 시그니처 상품을 육성했다. 2020년에는 유통 채널을 정리하고 무신사와 LF몰에 집중했다.
이후 재작년부터 신사3사업부에서 대표 직속 조직이 되며, 상품·유통·마케팅 등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의 기동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온라인 기획전, SNS 활용, 패션 유튜버와의 협업까지 이어지며 온라인 시장에 맞게 완전히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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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꼬르소 X 미즈노 |
이에 힘입어 충성 고객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무신사 브랜드 좋아요(하트) 수는 3.4만으로 전년 1.9만에 비해 크게 뛰었다. 김 팀장은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서 팬덤을 확보하며, 재구매율이 크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도 상승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김 팀장은 “올해 인플레이션·고금리 등 부정적 경기 전망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소비 위축에 따른 가치 소비로 기본물 제품들이 힘을 잃고 세일 없이는 판매가 힘들어진 대신, 트렌드한 제품이 매출을 견인 중”이라며 “트렌드를 보다 더 빠르게 흡수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품은 전년 대비 소재와 스타일을 다변화했다. 데님 소재, 레이싱·고프코어 무드 등 올해 트렌드에 집중한다.
봄·여름 시즌부터 고프코어 스타일을 구성하고 데님 제품을 한층 더 강화했다. 대표 제품은 미즈노와 협업 제품, 다잉 셔츠, 카고팬츠들이다. 그 중 미즈노 협업 제품은 봄 시즌 출시 후 3월말 현재까지 1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름이 끝날 때까지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을에는 레이싱 무드의 재킷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다양한 협업을 이어간다.
김 팀장은 “올해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면, 내년 오프라인 재진출과 여성복 런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