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뮈글러 콜라보, ‘중국 시장도 녹였다’

발행 2023년 05월 23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사진=H&M

 

상하이 매장 밤샘 장사진, 하루 만에 매진

위구르 사태 이후 불매 운동 극복 기회 잡아

 

작년에 작고한 프랑스 독립 디자이너 만프레드 티에리 뮈글러(Manfred Thiery Mugler)의 명성을 감안하면 최근 런칭된 H&M과 뮈글러 캡슐 컬렉션은 성공이 보장된 이벤트였을까.

 

뮈글러는 곡선을 살린 파격적 파워 드레싱, 장르의 한계를 깨부순 디자이너, 미친 장인으로도 불렸다.

 

영국 가디언 지는 이번 뮈글러 컬렉션을 구매하기 위해 수백 명의 패셔니스타들이 일부는 밤샘을 하며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H&M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 장사진을 쳤다고 전했다.

 

다소 놀라운 것은 중국 매체들이 전하는 현지에서의 ‘H&M×뮈글러 협업 대성공’ 소식이다. 중국에서 뮈글러 컬렉션은 베이징 차오양 조이 시티와 상하이 센추리 링크 H&M 매장과 웹사이트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됐다. 웹사이트에 컬렉션이 출시되자 얼마 못 가 구매자들이 몰려 사이트가 다운됐고 베이징과 상하이 매장에서는 런던과 마찬가지로 일부 밤샘 고객 등이 장사진을 이뤄 출시 이틀 만에 전 품목 매진의 기록을 세웠다.

 

웨이보의 H&M×뮈글러 해시태그는 850만 이상이 조회했고 리세일 플랫폼 시안유(Xianyu)에는 벌써부터 높은 프리미엄의 컬렉션 제품들이 등재된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뮈글러 이벤트를 ‘놀라운 성공’ 등으로 표현하며 지난 2021년 신장 위구르 원면 사태로 불매 운동의 곤욕을 치렀던 H&M이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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