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속옷 업체, 경영진 교체 ‘새판짜기’

발행 2021년 07월 2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BYC, 좋은사람들, 쌍방울 등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전통 속옷 업체들이 경영진 교체를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유력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표이사부터 회장까지 새 인물을 선임하고 있는데, 장기화되고 있는 경영 불안 및 실적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부 업체는 2~3세 경영체제 전환, M&A 등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영진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와이씨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고윤성 대표가 사임하고 김대환 관리부 상무가 대표로 선임됐다. 김대환 대표는 비와이씨의 모회사인 신한방 전무를 거쳐 비와이씨 관리부 임원으로 합류했다. 고윤성 대표 선임 2년 만에 교체가 이뤄진데 대해 일각에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 지분을 사들이며 적극적인 주주 활동에 나선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비와이씨의 1분기 실적은 상승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50억으로, 내의 사업 부문이 254억, 부동산이 99억원, 기타(광고 대행)가 744만원을 차지했다. 이 중 내의 사업 신장률이 가장 컸다. 영업 이익은 지난해 18억8,000만 원에서 올해 56억9,000만 원으로 세 배 가량 증가했다.

 

좋은사람들은 오너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이를 위해 주식매매거래정지 기간도 변경했다. 현재 대표이사 집행 임원으로 이 회사 생산본부장 출신인 류형철 씨가 선임됐다. 앞서 지난 3월 주식거래가 정지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좋은사람들지회가 전 이종현 대표를 업무상 횡령 및 배임으로 고발했다. 이 대표의 혐의에 대해 검찰이 조사 중이지만 현재 은행 압류 및 추심 명령이 집행됐으며, 파주 물류센터 등 주요 자산은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실적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239억, 영업 손실 75억, 당기 순손실은 73억을 기록했다.

 

비비안과 쌍방울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쌍방울 그룹도 최근 새로운 수장을 선임했다.

 

양선길 나노스 대표 이사가 최근 쌍방울 그룹 회장에 신규 선임된 것. 양 회장은 쌍방울, 비비안, 특장차 제조 기업 광림, IT유통기업 인피니티엔티,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이오케이 등 8개사를 이끈다.

 

비비안은 쌍방울에 인수된 이후 첫 신규 사업도 모색한다. 최근 애슬레틱 캐주얼 ‘그라운드 브이’를 런칭하고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1호점을 개설했다. 비비안의 올 1분기 매출은 올해 355억으로 지난해 333억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영업 손실은 10억원으로 지난해 24억에 비해 다소 줄었다.

 

쌍방울의 올 1분기 매출은 21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현재 비비안은 손영섭 대표가, 쌍방울은 김세호 대표가 맡고 있다.

 

신영와코루는 지난해 오너 2세와 3세인 이의평, 이성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25억, 영업이익은 지난해 12억에서 16억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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