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신사복 조닝 / 출처=어패럴뉴스

현대 아울렛 점포 신장세

닥스, 갤럭시 양강 체제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올 1~10월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 신사복 매출은 점포별, 브랜드별 격차가 어느 때보다 크게 벌어졌다.

수도권에 비해 실적이 하향 평준화되어 있는 지방 백화점 점포의 특성상, 아울렛의 매출이 훨씬 우세했다. 백화점은 물론 아울렛 역시 3~5개의 소수 브랜드만을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별 격차와 점포의 등락이 심했다.

롯데 동부산아울렛과 현대 김포아울렛, 남양주아울렛, 송도아울렛의 매출이 백화점 점포를 여전히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10~40% 신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브랜드별 실적으로 보면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갤럭시’와 ‘닥스’의 양강 체제가 지방권과 아울렛에서도 이어졌다.

팬데믹 이후 소비가 회복되면서 이들 두 개 브랜드가 신장률 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아울렛에서는 선두 자리를 놓고 혼전 양상이 심화했다.

백화점은 1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4차 팬데믹이 터졌던 7월 8월 급락했고, 추석 연휴와 재난 지원금 효과가 맞물렸던 9월과 10월 급반등세로 회복됐다.

롯데 부산점은 ‘닥스’가 23.4% 신장하며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2위 ‘갤럭시’는 7.4% 역신장했다. 반면 3위 ‘마에스트로’는 37% 신장, 4위 ‘캠브리지’는 9.9% 신장을 기록했다. 5월에 신규 입점한 ‘빨질레리’는 10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 대전점은 하향 평준화가 뚜렷했다. 1위 ‘닥스’는 60% 신장을 기록했지만, 월평균 매출이 4400만 원 수준에 그쳤고, 근소한 차이의 2위 ‘갤럭시’는 3.3% 역신장했다. ‘마에스트로’가 4월을 끝으로 퇴점했고, ‘캠브리지’와 ‘바쏘’, ‘킨록앤더슨’은 월평균 1천만 원 내외의 실적에 머물고 있다.

현대 부산점은 작년보다 크게 역신장한 가운데, 1위 ‘닥스’가 –17%, 3위 ‘캠브리지’도 -14% 역신장을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지킨 ‘갤럭시’만이 18% 신장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방 백화점 중 가장 선방했다. ‘닥스’가 30.6% 신장하며 월평균 1억 원의 매출을, ‘갤럭시’도 40% 신장률로 월 9천7백만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밖에 ‘마에스트로’가 27%, ‘캠브리지’가 52%의 신장률을 각각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모습이지만, 1, 2위와 나머지 브랜드 간의 격차가 꽤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다.

아울렛에서도 현대 계열 점포의 강세가 이어져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대 김포와 남양주, 송도아울렛의 실적이 지방 백화점 점포의 두 배에 이를 만큼 격차가 벌어졌다. 현대 김포아울렛은 ‘마에스트로’가 월평균 1억1700만원의 매출로 1위에 올랐고, 남양주아울렛은 ‘갤럭시’가 월평균 1억3700만원의 매출로 1위를 지켰다. 브랜드 수가 적은 만큼 선두 브랜드로의 매출 쏠림이 심해 격차는 조금 벌어져 있는 상태다.

롯데 계열에서는 동부산아울렛이 지난해에 이어 톱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신장률도 높았다. ‘갤럭시’가 25% 신장하며 1위를 지켰고, 2위 ‘마에스트로’도 23% 신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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