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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설아 대표 “메디컬 웨어는 유니폼과 달라...세계가 인정하는 메디컬 테크 선보일 것”
한설아 소프엔티 대표

발행 2023년 01월 3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한설아 소프엔티 대표 / 사진=김동희 기자

 

직접 개발한 생분해 소재로 만든 메디컬 웨어 ‘애트블로’

인체 절개, 각도 수치화한 160개 사이즈 기반 의료복 제작

친환경 생분해 소재 ‘비블로텍’, 한국의 ‘고어텍스’ 호평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스타트업 소프엔티(대표 한설아)가 메디컬 웨어 ‘애트블로’를 통해 한국의 ‘피그스’를 노린다. 미국 메디컬 웨어 ‘피그스’는 연 매출 6,000억 규모로 성장해,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한설아 소프엔티 대표는 ‘피그스’를 롤 모델 삼아 2020년 ‘애트블로’를 런칭, 단기간에 프리미엄 메디컬 웨어 시장을 개척했다. 기능성, 스타일, 독점 소재(테크니컬 컴포트)로 차별화한 점이 ‘피그스’와 닮아 있다.

 

서울대 의류학과에서 의복 인간공학을 전공한 한 대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면서 ‘3D 동작 분석을 적용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방화복’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 작성 당시 만난 의사 지인들로부터 의료복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바이오 섬유 소재 특허를 보유한 경북대학교 최진현 교수와 손을 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비블로텍(VIBLOTEC)’을 개발, 이를 적용한 메디컬 웨어 ‘애트블로(ATVLO)’를 런칭했다.

 

의료복은 크게 수술복, 환자복, 스크럽복(의료진 작업복) 등으로 나뉘는데, ‘애트블로’는 스크럽복에 주력하고 있다. 나노기술기반의 항바이러스 기능이 있는 ‘테크니컬’ 라인, 항바이러스와 생분해성이 결합된 ‘프리모’ 라인, 이지케어가 장점인 ‘베이직’ 라인이 출시되고 있다.

 

각종 의료 전시회, ‘플랜닥스’ 등 폐쇄몰, 자사몰 중심으로 B2B와 B2C를 병행하고 있으며, 매출이 매년 50% 이상 신장세다.

 

 

한설아 대표는 “국내 의료복 시장은 유니폼과 혼용돼, 진정한 의미의 메디컬 웨어 브랜드는 전무하다. 코로나 이후 시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메디컬 의류 시장 규모는 향후 5년 내 185조, 국내는 7조 규모로 추산된다. 의료진들은 의료복을 직접 구매해야 하는데, 교체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예상대로, ‘애트블로’는 런칭 2년 만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브랜드가 됐다. 조슈아파트너스,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연내 60~70억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진행중이다. 현재 8개사가 프리 A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 대표는 “불황이 기회가 됐다. 최근 IT, 플랫폼 투자 버블이 꺼지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특수소재, 의료복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프엔티는 시작부터 초격차를 벌이며 나아갔다. 소재공학, 나노기술 연구진, 패턴 기술 전문가, 패션 디자이너 등 각 분야 연구진과 전문가들이 포진, 흉내 낼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춘 덕이다.

 

한 대표는 직접 전공을 살려, 인간의 세밀한 움직임을 최적화한 절개를 통해 160개 이상 치수, 인체 각도, ROM(Range of motion, 운동 범위)을 수치화해 사이즈 스펙을 만들었다. 모든 움직임에 최적화된 패턴의 옷을 개발한 것이다.

 

한 대표는 “국내 의료진의 80%가 남성, 40대 이상인 점을 고려해 5가지 사이즈 스펙이 적용됐다. 6개월간 연구해 수술용 면 모자 패턴도 개발했다”고 말한다.

 

메디컬 웨크웨어 '애트블로(ATVLO)'

 

최진현 CTO는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출신으로, 경북대 바이오섬유소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친환경 소재 전문가다. 그가 개발한 소프엔티의 ‘비블로텍’은 부직포에 적용하는 흡수성 PU 나노섬유로, 선택적 통기성, 투습 기능을 갖춰,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고 공기는 통하는 특수 섬유다.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 차세대 ‘고어텍스’라는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브랜딩은 ‘룰루레몬’의 전략을 벤치마킹했다. 한 대표는 “‘룰루레몬’은 소재 개발 후 이에 맞는 입체 패턴, 봉제, 염색 기법을 개발해 적용한다. ‘애트블로’ 역시 메디컬 소재를 10가지 이상 개발, 원단에 따라 각각의 봉제, 패턴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미 의료복에서 산업용 보호복, 워크웨어로의 확장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올 6월 생분해성 항바이러스 메디컬 슈즈 ‘블럼피’, 신규 의료복 라인 ‘애트블로 쉴드’를 선보인다. 또 대기업과 협업한 방진복, 유명 신발 브랜드와 개발한 기능화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소프엔티의 올해 매출 비중은 메디컬 웨어 60%, 소재 40%가 예상된다. 두 분야 모두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 국내외 특허 6건, 디자인권 8건, 상표권 37건을 확보했다. 올해는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독일, 프랑스, 미국 현지 기업들과의 세일즈 파트너십도 체결한다.

 

한 대표는 “3년 후 IPO에 성공하면 소구경 인공혈관, 창상피복재, 혈액-혈장필터 등 메디컬 디바이스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메디컬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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