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김동억의 마켓 인사이드(18)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 자체로 ‘출사표’다

발행 2018년 06월 2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특별기고 - 김동억의 마켓 인사이드(18)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 자체로 ‘출사표’다

 

간을 보거나 기웃기웃하는 것이 아닌, ‘우리는 이제 제대로 달려보렵니다’ 라고 모두에게 자신 있게 공표하고 당당히 ‘아레나’로 진출하는 것이다.

 

몸담고 있는 브랜드인 다이나핏의 강남 플래그십 매장이 지난주에 오픈하였다. 주지하다시피 스포츠 플래그십의 메카인 강남역은 이미 많은 스포츠 매장들의 격전지다.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는 명동, 홍대와 더불어 그야말로 글로벌 SPA와 스포츠 브랜드의 자리싸움으로 항상 떠들썩한 느낌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데상트, 언더아머 등 스포츠 브랜드와 유니클로, 무인양품, 자라 등의 가성비 좋고 트렌디한 제품으로 1020 세대를 사로잡으며 구매를 유발시킨다.


장사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자리’ 라고는 하지만 그러기에도 임대료는 너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올라만 가는 임대료. 하지만 그걸 또 받아내는 브랜드들.


문제는 매출로만은 버티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럭셔리를 대표하는 지역인 청담동도 최근 1~2년 사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많이 빠지면서 건물 통째가 혹은 대표 공간인 1, 2층이 빈 곳이 허다하다.


사실 플래그십 스토어의 첫 번째 목적은 매출보다는 광고와 위상이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에 브랜드 로고 노출을 할 수 있고 제품을 보여줄 수 있는 광고판과 쇼룸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에 더하여 아시아 진출을 원하는 브랜드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낼 수 있는 순기능의 역할도 한다. 그리고 우리 브랜드는 이 정도를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재무적으로 튼튼하고 브랜딩 능력이 있다고 과시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의 임대 전략이 그렇고, 사무실의 위치가 그 회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글로벌 기업들의 오피스 전략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 목적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전체 라인업을 보여줄 수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체험존이나 다양한 클래스 등을 통해 지향점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 그 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상행위의 본질에 영합하는 매출이 아닐까 한다. 임대료와 제반 비용을 다 제외하고 완벽히 흑자가 나는 브랜드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매장 유입과 매출은 보장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제품력과 마케팅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그 자체로 사실 출사표에 가깝다. 간을 보거나 기웃기웃하는 것이 아닌, ‘우리는 이제 제대로 달려보렵니다’ 라고 모두에게 자신 있게 공표하고 당당히 ‘아레나’로 진출하는 것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플래그십 도전이라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플래그십의 오픈과 그 숫자는 패션 산업 경기의 중요한 방증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오픈 사례가 나오기를 바란다.

 

/‘다이나핏’ 마케팅팀장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