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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 기고] 패션 산업을 바꾸는 디지털 기술 ‘아는 만큼 보인다’

발행 2023년 01월 04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새해 패션 업계에 주어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이다.

맥킨지와 BoF 등의 새해 전망 보고서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디지털 전환’은 이제 패션 산업의 효율화와 성장, 지속가능성(친환경 전환)의 성취,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모든 이슈의 기본 전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디지털 전환 없이 그러한 과제들의 수행은 불가능하거나 매우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F&F, 젠틀몬스터, 헬리녹스, 성주디앤디(MCM), 더일마. 팬데믹 기간 디지털 전환에 착수한 패션 기업들의 이름이다. 이들은 시장의 리더이자,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들 외에 디지털 전환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 단계에 있는 기업들도 다수다.

국내 패션 업계는 2023년 새해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한국의 뷰티와 푸드가 세계 시장 침투에 성공한 지금, 패션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왜 패션이 디지털 전환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한승경 센트릭소프트웨어 한국 총괄 대표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지면에 담아 보내 왔다. <편집자 주>

 

 

사진=센트릭소프트웨어

 

디지털화와 세계화의 진행

 

세계 경제의 회복, 변화과 함께 디지털화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급변한 시장에서 레거시(전통) 시스템이 그 한계를 드러내자, 다수의 기업들은 재검토에 착수했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더 효과적인 수익 창출 방법을 찾고 있다. 그 결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지금 세계 시장은 단일 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비즈니스를 쉽게 관리 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와 제품을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하는 것도 훨씬 쉽고 빠르며 저렴해질 것이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보다 쉽게 동기화해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 또는 모바일 장치에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가별 언어, 통화, 규정 준수 및 과세 지원을 제공하는 현지화 기능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동인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추인으로는 민첩성, 소비자 행동의 강화, 시장 출시 시간 단축, 창의성과 혁신, 원격 근무의 지속, 공급망 교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거론된다.

 

민첩성(Agility)은 외부 시장의 힘에 적응하는 열쇠이며, 소비자 행동의 강화는 외부 상황을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이끌고 있다.

 

적절한 채널에, 적시에, 적중도 높은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출시 시간 단축(time to market)은 모든 기업들의 과제다.

또 디지털 혁신은 그 자체로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한 작업 도구와 회사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엔데믹에도 지속될 원격 근무를 지원한다.

 

공급망(Supply chain)의 교란과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역시 디지털 혁신의 강력한 동인이다. 공급망은 끊임없이 혼란에 빠지곤 했지만, 최근 몇 년 만큼 크게 흔들린 적은 없었다. 패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그저 ‘좋은 일’이 아닌, 이제 생존의 문제다. 디지털 혁신은 업무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향상시켜 이 두 가지 중요한 문제가 가진 과거의 비효율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과적으로 DT의 전략적 이점은 ▲혁신 강화, ▲위험 완화, ▲효율적 비용 관리, ▲성장 관리, ▲워크플로우(업무프로세스)이 간소화, ▲더 행복한 업무 환경(팀과 조직의 유연성) 등을 들 수 있다.

 


 

사진=센트릭소프트웨어

 

패션 디지털 솔루션, 어디까지 나아갔나

 

모든 솔루션의 출발 ‘PLM’

데이터 통합과 연결이 핵심

 

패션 산업의 프로세스는 크게 기획, 디자인, 개발, 소싱, 생산, 유통 및 판매, 서비스 및 고객 관리 등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정보 시스템은 여러 프로세스를 커버해 작동하기도 하고 특정 프로세스에 맞춰 기능이 개발되기도 한다. 패션 기업을 예로 들면, 데이터는 최초의 디자인 단계부터 판매, 판매 이후 고객 관리의 마지막 단계까지 흐르고 각 단계에서 서로 복잡하게 연결된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솔루션/시스템 사이에서 정보 누실 없이 데이터가 원활히 통합되고 연결되는 것이 핵심이다.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제품 생애 주기 관리)

디지털 혁신 기술의 핵심. 초기의 기획, 디자인 단계부터, 개발, 소싱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에서 데이터의 생성 및 변경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 가장 최신의 정확한 싱글 소스 데이터 기반을 제공하며, 디지털 상품 혁신을 위해 필요한 가장 첫 번째 솔루션이다. 최신 PLM 솔루션은 ERP, 3D CAD, 이커머스 플랫폼, AI, CAD 애플리케이션, 심지어 슬랙(Slack)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스템을 결합하여 기존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또는 클라우드를 통해 작동한다.

 

MES(Manufacturing Excellence System, 제조 운영 시스템)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제어, 물류 및 작업 내역 추적 관리, 불량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 현장 시스템. 4차 산업 혁명에서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요구되며 기업의 성과 관리를 제고하는데 도움을 준다.

 

PIM(Product Information Management, 제품 정보 관리)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제품 정보(이미지, 색상, 사이즈 및 다양한 언어로 된 항목 설명)를 저장하고 배포해야 하는데, ERP 시스템에서 다양한 통화의 가격으로 가져오기 위해 또 다른 시스템에 연결하고 이 정보를 이커머스 사이트, 제품 카탈로그, 옴니채널 파트너 등 여러 플랫폼으로 보낸다. 유통채널이 오프라인, 온라인 등 다양하고 해외 유통망까지 관리해야 하는 경우 유용하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 관리)

구매 주문 발행, 공급업체 데이터베이스 유지 관리, 급여 및 복리후생, 프로젝트 및 자원 계획, 재고 추적 등 백 오피스 측면을 관리. 대부분 브랜드와 리테일 업체들은 부분적인 ERP 시스템을 통해 생산 데이터와 재고를 관리한다. 예를 들어, 상품이 배송되면 ERP가 인계받아 재고 이동, 위치 및 판매를 추적한다.

 

SCP(Supply Chain Planning, 공급망 계획)

SCM(공급망관리)의 일부로, 기업이 제품에 대한 수요를 예측할 수 있고, 그 제품에 대한 조달계획 및 생산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즉, 구매,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상 모든 업무의 전략, 전술, 운영에 대한 계획 수립 및 관리를 지원한다.

 

SCE(Supply Chain Execution, 공급망 실행)

제품의 상태와 원재료 관리, 창고와 운송에 대한 운영, 공급과 수요의 회계 정보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WMS(창고관리시스템), OMS(주문관리시스템), TMS(운송관리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SCM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SCE에 먼저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데, 프로세스보다는 기술적 요소가 더 많다.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

기업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알고 신뢰성과 만족감을 유지하기 위해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 분석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을 가려내는 등 복잡한 업무까지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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