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고객 경험이 ‘차이’를 만든다

발행 2019년 0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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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고객 경험이 ‘차이’를 만든다

 

 

LVMH가 84년 봉마르쉐를 시작으로 이에프에스(DFS, 96년), 세포라(97년)를 인수한 것은 주로 비즈니스 관점의 투자였다면 2011년 불가리 인수에서 주목할 것은 불가리 소유의 모든 호텔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명품 커피숍 코바(Cova, 2013년), 프랑스 최고급 호텔 세인트 바스(Saint-Barth de France) 그리고 올해 글로벌 럭셔리 호텔인 벨몬드(Belmond)까지 인수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LVMH는 자기 소유의 호텔에 패션 잡화는 물론 와인, 샴페인, 화장품, 향수까지 고객에게 토탈 럭셔리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세포라는 세계 최초로 매장에서 화장품을 고객 얼굴에 발라보게 했으며 온라인에서는 업계 최초로 뷰티 웹 사이트를 개설했다. 기존 화장품 매장의 제품 테스트 차원을 넘어 메이크업 전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토어로 진화 하고 있으며, 고객경험을 위해 전 세계 2,300여 매장 전부에 비콘 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했다.


VR전문기업과의 제휴로 버츄어아티스(Virtual Artist)가 고객의 구매결정을 돕고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끊김 없는 구매를 위해 옴니채널 전문 스토어인 세포라 플래쉬(Sephora Flash)를 오픈 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헤리티지 이미지에서 힙 럭셔리(Hip Luxury)로 포지셔닝을 변경한 구찌는 구체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규정하면서 쇼핑 경험 제공에 몰두하고 있다.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주장하면서 2020년까지 매장 리뉴얼 100%을 목표로 하고 기존의 모노톤과 포멀 패션에서 벗어나 캔디 스토어 이미지를 표방, 다양한 영상 및 음향기기 배치를 통해 감상 및 전시 중심의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행용 앱 구찌 플레이스(Gucci Places)나 그래미 어워드 3회 수상에 빛나는 마크 론슨 제작의 구찌 비스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언급한 브랜드들은 공통적으로 고객 경험에 집중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가 있다. 비즈니스 타깃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이미 주력이 되면서 그들 세대가 중요시하는 쇼핑 경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는 쇼핑을 단순한 구매 행위가 아닌 통합적 경험으로 인식하고 있다. 경험한 것만을 믿으며 주위에 전달하고 확산시킨다.


그런 이유로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떤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 되며 경쟁사와의 차이를 만든다.


단지 그저 멋지게 만든 인테리어, 영상이나 한 줄의 메시지 정도는 고객들이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실체가 없다. 의미 있게 고객 마음속에 자리 잡을 수 없고,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없는 경험 설계라면 차라리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한다.


고객에게 어떠한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브랜드의 경쟁력이 되며 고객 관점에서는 차이가 되는 것이다.


브랜드, 옴니채널, 미래비전이 고객 경험의 주요 방향이 될 것이며, 더욱 정교하게 다가가는 경험 설계를 위해서는 밸류 체인을 혁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과정이 진정한 차이를 만드는 진화(Transformation)가 되는 것이다.


고객 경험에서 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가 브랜드의 미래 경쟁력을 평가하게 된다. 우리 브랜드는 고객에게 어떠한 경험을 들려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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