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기자의 창] 주인 바뀐 ‘머렐’, 원활한 인수인계 이뤄지길

발행 2023년 01월 1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사진=머렐

 

‘머렐’의 새로운 행보를 앞두고 기존 전개사와 새롭게 사업을 맡게 된 회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머렐’은 미국 울버린 월드와이드사가 소유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신발로만 연간 2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9년까지 화승을 통해 국내에서 전개돼왔지만, 화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계약 기간보다 1년 앞서 사업이 종료됐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 ‘머렐’을 20년 넘게 전개 중인 마루베니는 울버린 측에게 한국 사업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울버린과 마루베니는 뱅뱅그룹의 장남인 권성윤 대표가 설립한 엠케이코리아와 3자간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고, 엠케이코리아는 2차 대리점 방식으로 ‘머렐’의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업은 엠케이코리아가 마루베니로부터 라이선스권을 받아 전개하는 구조이며, 기획은 엠케이코리아에서, 생산은 마루베니를 통해, 영업과 판매는 다시 엠케이코리아가 진행하는 다소 복잡한 구조로 진행돼왔다.

 

하지만 양사 간 사업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마루베니는 1차 계약 기간인 2022년 12월 말을 끝으로 직접 진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작년 4월 이를 실행할 새로운 법인 MBD코리아를 세웠다.

 

갈등은 여기에서 시작됐고, 양사의 주장은 엇갈린다.

 

엠케이코리아 측에 따르면 마루베니가 일방적으로 계약 기간을 종료했고, 청산가치 없이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고 소진 기간도 2개월밖에 주지 않았다는 것. 100만 장 가까이 재고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루베니 측은 작년 4월 28일 엠케이코리아 측에 3자 간 대리점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고, 2022년 12월 31일 자로 엠케이코리아는 2차 대리점으로서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재고소진 기간도 충분히 줬고, 청산가치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자 했지만, 엠케이코리아 측에서 불응했다는 주장이다.

 

양사는 현재 법정공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마루베니는 3월부터 ‘머렐’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했다.

 

양측의 얘기를 들어봤을 때 누군가는 진실과 다른, 또는 오해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누가 진실이든 양사를 믿고 매장을 운영했던 대리점주들과 매니저들, 유통사들의 입장을 되돌아봤을 때 법정공방을 떠나 원활하게 인수인계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경천 기자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