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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패션 마케팅의 진화를 기대하며

발행 2022년 07월 13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패션 기업 중에는 마케팅 담당자가 없는 곳도 있었다.

 

패션에서 마케팅은 화보 촬영을 하고 잡지 등에 광고만 하면 된다고 판단하는 일부 경영자들 때문에 VMD 등 일부 인력이 이를 겸직하거나 대행사를 통해 최소한의 업무만 진행하는 곳들이었다.

 

다수의 기업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 불과한 이야기다. 하지만 패션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생각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광고 촬영이 업무 전부라고 여기는 곳이 많았다. 이러한 생각들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업계 한 마케팅 담당자는 “광고 촬영, 각종 그래픽, SNS 마케팅도 모자라서 이제는 온라인 판매까지 마케팅 부서에 맡기고 있다. 인력 충원도 없이 새로운 업무를 마케팅팀으로 몰아넣으려는 경영진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지금의 패션 마케팅 업무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온라인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그 안에서는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형성되고 있으며, 새로운 마케팅 툴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안에서 모여지는 방대한 데이터들을 활용한 전략은 모든 기업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패션 마케팅에 대한 시각을 다르게 만들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마케팅의 업무를 기존 영역에서 확장해 콘텐츠 제작, 디지털 광고, 데이터 분석, 소비자 분석까지 폭넓게 바라보면서 이에 대한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나이키’는 글로벌 본사 부서 중 마케팅 조직이 가장 크다. 국내에서도 데상트코리아, F&F, 케이투코리아그룹 등이 이에 대한 투자를 한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그동안 이러한 업무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전문 에이전시를 통해 아웃소싱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은 이를 ‘내재화’하려는 것이다.

 

결과를 받아서 실행만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과정의 직접 경험을 통해 내부 자산화는 물론 조직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만큼 이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력을 키울 필요가 커졌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시장 대응은 핵심 과제다. 이는 상품기획의 프로세스까지 바꿔놓고 있다. 온라인에서 쌓이는 소비 행태나 구매 후기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한 상품기획, 데이터 분석을 통한 탄력 대응 등 새로운 방식의 상품기획 프로세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제 경영자들은 패션 마케팅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오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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