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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현] 나를 떠나, 또 다른 도전을 택한 나의 친구들에게

발행 2021년 03월 26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소성현의 '패션과 금융'

출처=게티이미지

 

아직은 전문투자자로 살아온 시간이 더 길지만 화장품 회사를 경영하면서 노동의 가치와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고민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해, 이번에도 3년을 함께한 직원 3명이 다른 도전을 찾아 회사를 떠난다. 아마도 평생 해결하지 못할 숙제겠지만 계속 생각해야 하는 포인트임은 분명하다. 


그동안 많은 직원들과 작별을 했지만 이번은 조금 다른 경우여서, 여전히 회사에서 나와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사실 나도 사람인지라, 글을 적으면서도 못 지키는 경우가 많지만 지키려고 기억하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내용들은 내가 투자한 기업의 창업자들에게도 자주 이야기하는 것들이고, 사람과 기업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출처=드라마 '스타트업' 캡쳐

 

첫 번째, 시련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하늘이 준 기회다. 나에게 너무 중요한 직원들이 떠나는 것은 시련임이 분명하다. 단순히 직원의 퇴사를 떠나, 회사 내 전략에 공백이 생기게 되니 시련이고, 회사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과거 회사 운영전략을 맡기다시피 했던 중책의 임원이 갑작스레 떠나갔을 때도 모든 것을 잃은 기분이었고, 배신감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더 사업에 집중하게 됐고, 경영관리 임원은 해 외 영업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던 직원들은 독립적으로 움직여 결과적으로 회사는 더 크게 성장했다.

 

이 배경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를 극복하면 분명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경험에 따른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신이 직접 행동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면서 반복하다 보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커지기에 더 운이 좋아지는 것이다. 

 

나의 친구들은 회사에서 함께하며 시련을 이겨냈고, 직접 행동했기 때문에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환경에서 또 일어날 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여 더 운이 좋아지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처=드라마 '스타트업'

 

두 번 째, 상대방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경영자이기에 업계나 회사 내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고, 외부적으로는 기업과 미술품을 투자하기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보면 특정 누군가의 약점에 대해 이런 것은 잘못되었으니 고치라며 직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이들은 말없이 다른 사람들과 그 사람에 대해 험담을 하기도 한다. 전자는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되거나 적이 될 수 있고, 후자는 나도 누군가에게 험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나는 나의 약점을 기꺼이 보여줄 수 있고, 그것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약점이 보이면 그것을 지적하기보다, 보완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없으면 곤란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여기서 ‘곤란하다’의 의미는 회사에서 자신의 역할을 크게 확장해 놓고, 떠나면서 회사와 동료가 자신의 빈자리를 느끼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일의 공백이 생기는 부분이 없도록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지 않고, 일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 역시 금융투자회사 주니어 시절에는 내 영역을 넓히고 나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길게 놓고 보면 그런 행동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시련 없이 성장한 회사만큼 위험한 회사는 없다. 경쟁사를 험담해 자신의 회사를 돋보이게 하려는 경영자들은 여전히 많다. 나의 서비스와 재화가 없다면 고객이 정말 불편함과 아쉬움을 느낄 것인가 고민해 본 적은 있는지, 그게 언제였는지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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