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패션연구소가 ‘Act For Better Life'를 내년 패션시장 키워드로 제시했다. 세분화되는 취향 속에서 궁극적으로 자신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찾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워드 ‘Better’는 ▲Be Diversified(수익 사업 다변화) ▲Ever-Green(지속가능성에서 영속성으로) ▲Three At A Time(일석삼조 소비) ▲Try To Reformation(기성 브랜드의 재도약) ▲Efficient System(기민하고 능률적인 조직 문화) ▲Relaxed Daily Life(유연하고 여유로운 데일리 스타일링)를 뜻한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패션 업체들이 수익 다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패션 관련 콘텐츠는 물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인수합병 등 저조한 업황 타개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이미 성장세인 라이프스타일 시장도 폭넓은 취향과 욕구를 만족시킬 다양한 시장으로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 관점에서는 지속가능 패션이 단순 유행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구조 혁신에 단초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지속 가능한 패션 수준을 달성치 못한 브랜드는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한 번의 소비로 세 가지 이상의 효용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패션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안하는 한편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전략을 토대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다각도로 공략해야 한다는 것.

브랜드 관점에서는 늘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주도록 브랜드 혁신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기반한 꾸준한 자기혁신과 점검을 필수로 꼽았다. 다양한 서브 라인 전개, 신진 브랜드 협업, 새로운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통해 브랜드에 신선함을 더하고 올드한 브랜드 인식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앞서 언급한 키워드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라며 “빠른 의사결정과 정보체계, 실시간 고객 니즈 대응을 위한 물류 인프라 등 시스템 측면 뿐 아니라 운영하는 사람들의 조직문화의 근본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이어서 “스스로의 삶과 일상을 더 유연하고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에 기반한 ‘Relaxed Daily Life’가 주목된다”며 “편안하고 실용적인 데일리 스타일링이 부각되고, 각자의 근무 스타일과 개성에 맞게 자유로워진 새로운 개념의 워크웨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패션산업 10대 이슈는 ‘Meaningful’로 정리했다.

▲My Own Taste(나만의 감성과 취향을 따르는 소비) ▲Exploring Archive(아카이브 탐험) ▲Again Heyday(다시 전성기를 맞은 브랜드들) ▲Notable Retail(차별화된 경험으로 채워진 주목할 만한 공간) ▲Incredible Collaboration(놀라운 콜라보레이션 효과) ▲New-Everydayness(일상성의 재발견) ▲Growing Influencer’s League(성장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Fashion Besides Culture(충성고객 사로잡는 브랜드 컬처) ▲Uprising Digital Hegemony(디지털 헤게모니 쟁탈전) ▲Long Lifecycle Fashion(지속 가능한 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