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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패션 기업의 D2C 전략...디지털 전환이 먼저다

발행 2020년 11월 05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글로벌 패션, 리테일 전략 전면 재조정 착수

디지털, D2C 강화 위해 PLM 솔루션 도입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팬데믹 이후 글로벌 패션 업계는 리테일 전략의 전면 재조정에 착수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250개, 자라 1200개, 마이클코어스가 150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키로 하고 온라인 및 D2C 강화라는 리커버리 전략의 시행에 돌입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H&M, 유니클로, 프라다 등도 D2C와 디지털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패션 전문 PLM 분야 점유율 1위의 센트릭소프트웨어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전 세계 패션 산업이 침체된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솔루션 도입은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

실제 1분기 휠라(중국), 썬윈, 트웰브스토리즈, 랑방 등 중견급 기업들이 솔루션을 도입했다면 팬데믹이 위세를 떨치던 2분기에는 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급증했고,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을 지향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D2C 통해 고객과의 관계 재설정

고객 데이터 기반의 제품 기획

 

서경화 센트릭소프웨어 한국 총괄 디렉터는 “전통 기업들이 온라인, 그 중 D2C를 확대하는 이유는 디지털 커머스 확대에도 있지만, 고객과의 직접적인 연결과 관계 구축을 통해 변화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 데이터 기반의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기반의 직접 판매를 위해서는 SNS 등을 통한 관계 구축도 중요하지만, 최신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신상품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기획 및 R&D의 디지털화가 필수 요소로 꼽힌다.

기획, 디자인, 생산 등 내부의 모든 부서 뿐 아니라 협력 업체까지 프로세스를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다.

 

일례로 러시아의 남성 및 여성 의류를 취급하는 패션 브랜드 ‘트웰브스토리즈(12 storeez)’는 러시아 10개 도시, 26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 매년 2-3배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월 새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모든 부서의 정보 접근성 및 소통 간소화를 위해 중소기업형 버전의 PLM을 도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컬렉션을 빠르게 출시하기 위해 제품 개발 전 과정의 가시성을 제공하는 중앙 집중식 디지털 스토리지 시스템이 필요했다. PLM를 사용해 비용을 정확히 산출하고 모든 데이터 및 제품 정보가 한 곳의 라이브러리에 구성됨으로써 효율적이고 민첩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첩한 니즈 분석과 기획/생산 요구

PLM으로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 가능

 

한 켤레를 팔면, 한 켤레를 기부하는 사회적 브랜드로 최근 급부상한 뉴욕의 양말 브랜드 ‘봄바스(Bombas)’ 역시 중복되는 서류와 엑셀 기반의 업무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PLM을 도입했다. 그 결과 중복 업무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고 티셔츠 라인을 추가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R&D 기간의 단축을 위해서는 시장 수요 분석, 최신 트렌드 파악, 고객 피드백 등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과 3D 상품 설계, 가상 샘플링, 디지털 라이브러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동시에 외부의 다양한 공급업체와의 효과적인 협업이 이루어져야만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프랑스의 고급 가구 회사 ‘비죠네르(Visionnaire)’는 지속적인 실적을 창출하면서 배송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장인 네트워크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혁신에 착수했다. 매출은 높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완벽한 디지털 기반의 PLM를 구축한 이 회사는 ERP, SCM 등 기존 솔루션과 유연한 통합을 구현, 조직 내 투명성 향상 및 커뮤니케이션 증대, 공급업체와의 효과적인 협업이 증진되는 결과를 얻었다.

 

패스트 럭셔리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표방하는 중국의 ‘얼반 리비보(Urban Revivo)’는 기술 기반의 패션 컴퍼니를 표방하며 데이터 기반 운영 전략을 기치로 내걸고 2016년 새로운 CIO를 영입했다.

 

 

 

팬데믹 이후 중소기업 솔루션 도입 급증

상품 기획부터 바잉까지 디지털 전환

 

 

이후 2017년 패션 PLM을 도입, 모바일 앱과 ERP, SCM 등 기존 솔루션과 통합, 제품의 우선순위 생산과 관리 역량 혁신, 기술 활용 시스템 구축을 실현했다.

 

이 회사는 런던에 디자인 연구를 두고 싱가폴, 런던, 중동에 진출했으며, 290개 매장과 이커머스를 운영하며 2021년 매출 100만 위안을 내다보고 있다.

올 6월에는 센트릭의 바잉 보드 솔루션을 도입, 바잉 프로세스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중이다. 바잉 보드를 통해 지역 및 이커머스 바이어와 온라인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며 효율적이고 민첩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전통 유통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의 리테일 기업 테스코는 의류 부문의 데이터와 커뮤니케이션 간소화를 위해 2019년 패션 리테일 PLM을 도입, 내외부 공급업체와 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게 됐다고 전 세계에 발표했다.

 

서경화 디렉터는 “팬데믹 이후 전통 리테일 기업들이 이커머스와 D2C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를 위한 PLM 도입이 늘고 있다. 또 디지털 보드를 활용한 플랫폼 내에서의 원격 제품 리뷰, 디자인 미팅, 바잉 세션, 핏 세션 등 그룹 의사결정 및 협업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3D 프로토타이핑 및 핏리뷰를 통해 제품 기획 및 R&D 시간을 단축하여 제품을 시장에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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