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다운 브랜드 ‘보시뎅’ 고가 제품으로 승부

발행 2020년 01월 0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장 폴 고티에와 파트너십 몽클레르·캐나다구스에 도전장
다운 시장 규모 1,183억 위안서 4년 후 1,620억 위안 전망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 최대 다운 의류 메이커 보시뎅의 ‘보시뎅’은 미국 동부 항구 도시 보스턴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지난 1976년 장수성 창수에서 출발한 보시뎅은 지난 24년간 중국 최대 다운 재킷 브랜드로 군림해왔지만 오랜 기간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복 수준으로, 패션 감각과는 거리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1월 에르메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을 역임했던 프랑스의 원로 다지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와 콜라보레이션 신제품을 상하이 쇼에서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캐나다구스, 몽클레르, 유니클로 등과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엑스트림리 콜드, 스타리 스카이, 바스트 랜드 등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선보인데 이은 이벤트였다. 보시뎅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밀라노 패션위크, 전년에는 뉴욕 패션위크에도 데뷔했다.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았던 런던 플래그십 스토어도 다시 오픈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주업종인 다운 의류에서 벗어나 남성 의류 등 포트폴리오를 넓히다 낭패를 본 보시뎅이 다시 다운 재킷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캐나다 구스, 몽클레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의 다운 재킷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진데 자극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 매체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세계 시장에 오리털 74.2%, 구스는 93.2%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의류협회에 따르면 중국 다운 의류 시장 규모는 2018년 1,068억 위안에서 2019년에는 전년보다 10.77% 늘어난 1,183억 위안(168억8,900만 달러), 원화 약 19조6,000억 원으로 지난 5년간 11.29% 성장했다. 하지만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다운 재킷 판매량이 3년간 32.8% 줄어 2018년 판매량은 1억9,000만개로 조사됐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가격은 20.8%가 올라 가격 상승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덧붙여졌다. 시장은 1,000여개 이상의 군소 브랜드들이 난립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4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으로 오는 2022년 시장 규모는 1,620억 위안(231억2,800만 달러), 원화 약 26조8,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시뎅은 지난 2017/18 회계년도 매출이 전년보다 30.3% 증가한 88억8,000만 위안, 이익금은 57.1% 증가한 6억1,600만 위안, 2018/19년도에는 매출이 16.9% 증가해 100억 위안(14억2,800만 달러)을 돌파했고 이익금은 59.44% 증가한 9억8,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이 4%에 이른다.


최근 수년간 제품 가격 높이기에 주력해 지난 2016년 1,000위안 이하 제품 비중 47.5%를 2018년부터는 12.5%로 줄였다. 1,800위안 이상 제품 비중을 4.8%에서 24.1%로 끌어 올렸다. 고티에 콜렉션은 3,000~4,000위안을 호가한다. 앞으로 3년간 내수 시장을 굳건하게 다진 후 6~7년에 걸쳐 세계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보시뎅의 고가화 전략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예컨대 티몰 등 온라인 베스트 셀링 톱 10다운 의류 아이템 가운데 가격이 1,000위안, 원화 약 16만5,000원을 넘는 아이템은 단 한 개도 없는 것이 중국 시장의 최근 실상이다.


지난 한 달 간 700위안 가격대의 키즈 다운 조끼가 1만2,000개 팔려 베스트 셀링 아이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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