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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입 원단 확보 ‘비상’

발행 2022년 12월 3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사진=어패럴뉴스

 

여성복, 11~12월 중 원단 발주 완료

남성복은 해외 전시회서 현장 발주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패션 업계가 이탈리아 수입 원단 확보에 비상이다.

 

현지 생산 기업들이 인력 부족, 운영자금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고, 생산 물량도 전보다 줄어, 기존 스케줄대로 움직여서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발주부터 입고까지 걸리는 기간도 늘었다. 코로나, 전쟁 이전에는 2~3개월 전 발주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6개월 전 발주해야 제때 들어올 수 있다.

 

가격은 작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10~15% 상승한데 이어, 올해 2~3번에 걸쳐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서 12월 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15% 높게 형성돼 있다. 고 퀄리티의 프리미엄 소재일수록 상승 폭이 커, 많게는 30%까지 상승했다.

 

캐시미어가 가장 많이 올랐고, 얀(yarm: 실, 방적사) 확보도 원활하지 않다. 원료 양이 줄며 작년보다 물동량이 두 자릿수 줄어, 비축분을 갖춘 일부 공급처들을 제외하고는 운용이 어렵다.

 

여성복 업계 한 관계자는 “고품질 원단은 이탈리아를 대체할 곳이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터키, 폴란드 등 동유럽을 통해 낮은 품질의 확보만 가능하고, 가격부담이 덜해도 운송료 등 비용이 크게 올라 이를 감안하면 큰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 프리미엄 소재로 대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원사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가공료가 상승, 엔저 효과를 감안해도 평균 3~5% 가격이 올랐다.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움에도 납기가 유럽과 별반 차이가 없다. 5~6개월 전 발주했던 여름 원단이 이달에 들어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외 원단 사용이 필수인 일부 브랜드 업체들은 올 추동 원단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이크 등 일부 남성복은 소재 박람회 밀라노 우니카, 삐띠 워모 등 출장 현장에서 발주까지 마무리하고 있다. 컨버터 상담, 품평, 발주 순으로 진행됐던 이전 과정을 압축해 움직이지 않으면 원단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섬은 올해부터 11월 이내, 추동 원단 오더를 대부분 완료하도록 움직이고 있다.

 

중고가, 고가 여성복 업체들도 지난 12월 마지막 주, 이달 초 발주를 마무리 지으며 여유 기간을 확보하고 있다. 대비책으로 핸드메이드 방모 일부는 국내 고급 소재 발주를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국내도 10% 이상 가격이 인상됐으나, 빠른 공급이 가능하고 해외 운송비용 등을 고려할 때 마이너스 요소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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