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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까지 지속되면 위기”… 동대문 ‘휘청’

발행 2020년 04월 1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넉 달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산한 동대문 쇼핑 타운
넉 달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산한 동대문 쇼핑 타운

 

도매 상가 매출 80~90% 하락
내수 소매상 급감… 공실 늘어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동대문 쇼핑 타운이 넉 달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더 세게 휘청대고 있다. 국내외 수요가 크게 빠진 채로 머물러 있어서다.

 

이달 2주차 살짝 나아졌지만 여전히 구매력은 작년의 1/10 수준이다.


내수 소매상들의 방문은 80~90%가 줄었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지방 상인들이 거의 오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구매력이 높은 대구, 부산 등 영남지역에 코로나19 빠른 확산세가 부침을 키웠다. 대구지역만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구매파워가 높다.


중국의 보따리상(따이공)과 개인 유튜버들 역시 각 80~90%, 100% 사라졌다. 중국 수요가 높은 유어스, apM, apM플레이스 등 밤 시장의 타격이 크다.


중국인들을 통해 나오는 매출 중 60%가 유튜버, 40%가 보따리상을 통해 나올 정도로 작년부터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막강했기에 매출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위챗 등 미디어 라이브방송 등을 통한 주문이 이뤄지긴 하나 미미하다.


의류도매업체 P사 대표는 “1, 2월 매출이 50% 빠져도 원래 비수기라는데 위안을 삼고 크게 체감을 못하다가 3월부터 심각성을 체감했다”며, “10~30대 타깃 온라인 쇼핑몰과 주로 거래하는 곳은 매출이 40~50%, 오프라인 오더 중심 상인들은 80~90% 매출이 빠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 생산 기반 의류도매업체들은 한 달여 당겨 내놓은 여름상품이 피크인 4월까지 힘을 못 써 가을 상품 생산을 1~2달 당겨 움직이고 있다.


6~7월부터 올라올 수요를 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여름은 작년의 40~50% 수준에 그친다. 가을까지도 예년보다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겨울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준비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완제품을 들여오는 업체들은 답이 없다. 1~2월에는 제품이 전혀 들어오지 못했고 3월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현지 원단공장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아 제대로 회전되지 못해서다. 생산 문의를 하면 선수금을 달라는 말만 돌아오고 입고는 시원찮다.

 

현재 중국 신상품이 예년의 30% 정도만 들어왔고, 그 마저도 거의 같은 상품이다. 5~6월부터 나아지기 시작해 겨울 니트를 할 시점에나 100%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액세서리 도매업도 통상 지금이 성수기지만 전체적으로 매출이 80~90% 빠진다.


국내 동·남대문, 중국 모두 사업장을 운영해온 액세서리 도매업체 B사 대표는 “3년간 일 300~4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금은 3만 원도 못 팔고 있다. 작년 동월 기준 수익이 몇천이 남아야하지만 거의 없고, 오가지 못하는 중국 사업장도 폐쇄상태”라고 말했다. 인원을 줄이고 영업시간 조정, 무급 휴가 적용 등으로 적자를 최소화 하며 버티고 있다.

 

넉 달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산한 동대문 쇼핑 타운  
넉 달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산한 동대문 쇼핑 타운  

 


이 같은 분위기에 폐업도 늘고 있다. 쇼핑타운 내 중하위권 상가의 경우 평균 20%의 매장이 문을 닫았고, 웃돈을 주고 들어가는 상위 상가도 5% 가량이 철수했다.


2~3개 매장을 가동하던 도매상들이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으로 매장 수를 1~2개로 줄였고 뉴존, 디자이너 클럽, 유어스 등 재계약 시점이 돌아온 상가의 점포들도 빠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이달 들어서는 1층도 빈 매장이 나오고 있다.


작년 9월 화재로 맥스타일 등으로 옮겨졌던 제일평화 상인들도 건물 리뉴얼이 완료되며 입점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인테리어만 하고 망가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쉽게 복귀를 못하고 있다.


쇼핑상가 측에서 동대문 상인들에게 임대료 20%, 운영비 50% 하향 적용을 해주고 대출을 돕는 다고 하지만 임대료, 인건비, 상품 재고를 안고 가는 상인들로서는 버티기엔 역부족이다.


동대문 쇼핑센터 상가 한 관계자는 “공실을 막아야하는데 신규 MD는 없는 상황이다. 동대문은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MD개편이 이뤄지는데, 이달을 기점으로 가라 않지 않고 1~2달 더 지속되면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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