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5년 02월 23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렙쇼메이(대표 정현)의 여성 영캐주얼 ‘수스(SooS)’가 지역민을 파고드는 생활밀착형 영업 전략으로 규모 대비 고효율을 내는 알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그 중 김영민 점주가 운영하는 군산 나운동 예스트점은 호남권에서도 한 손 안에 꼽히는 우수 매장이다. 작년 3월 오픈한 이 매장은 창고를 포함해 채 20평이 되지 않지만 지난해 춘하 시즌에 월평균 3천3백만원, 추동 시즌 5천만원의 매출을 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홍보활동을 최소화되고 가라앉은 소비심리 속에서도 점주의 뚝심으로 일궈낸 성과다. 김영민 점주는 ‘수스’와 만나기 전 15년 동안 패션 상품 매장을 운영해 온 베테랑 판매자이기도 하다.
김 점주는 “고객이 원하는 건 예쁜 옷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라면서 “판매자의 입장에서 이보다 좋은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고객의 니즈와 취향을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 유행에 따라 빠르게 공급되는 신상품을 통해 꾸준히 히트 아이템을 배출할 수 있는 브랜드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아우터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재 구매율을 높이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스’ 군산 예스트점이 단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친절과 웃는 얼굴’이라는 판매의 기본원칙을 지킨 때문이다.
김 점주는 고객을 응대하다가도 다른 고객이 들어오면 반드시 고개를 돌려 반갑게 맞이한다. 혹여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라도 매장 문 앞까지 배웅하면서 웃는 낯으로 인사하고 있다.
입소문이 중요한 작은 상권에서는 이런 사소한 듯 보이는 작은 친절이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까닭이다.
4년이 넘은 직원과도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또 정면과 후면 출입이 가능한 독특한 구조와 밤새 매장을 지키며 브랜드를 홍보하는 LED 간판,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잘 보이는 마네킹 DP 등 세심한 깨알홍보도 놓치지 않는다.
김 점주는“고객도 직원도 믿음으로 연결되는 인연”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어색하고 속상할 때 일수록 더 많이 웃는다. 지금의 고객들은 많이 따져보고 둘러보고 비교하면서 현명하게 구매한다.
우리 매장은 예쁜 옷을 착한 가격에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절한 응대를 받을 수 있는 곳, 고객을 다시 오게 만드는 힘이 있는 곳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