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3년 01월 0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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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해 국내 백화점 유통은 2021년에 이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국내 5대 백화점 70개 점포의 매출을 합산한 결과 총 38조9,5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권 점포들은 물론 중·하위권 점포들도 실적이 크게 회복됐다. 역신장을 기록한 점포는 단 7곳뿐이며, 역신장 폭도 5% 이내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소비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명품은 물론이고, 대중 브랜드들의 성장세도 뛰어났다.
■ 1조 이상 점포 11개, 신세계 강남 … 6년 연속 ‘톱’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점포는 11개로 전년과 같다. 유통사별로 신세계가 4개, 롯데와 현대가 각각 3개, 갤러리아가 1개 점포다.
이들 11개 점포의 매출은 총 18조1,626억 원으로 전년보다 16.3%나 증가했다. 전체 70개 점포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더욱 높아졌다. 전년보다 1.1%p 증가한 46.6%이다.
매출은 신세계 강남점이 2조8,398억 원을 기록하면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국내 백화점 최초 2조 원 돌파에 이어, 4년 만인 올해 3조 원을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2위는 롯데 잠실점으로 2조5,982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본점을 앞서면서 롯데 최대 점포로 부상한 잠실점은 지난해에도 21%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1위 신세계 강남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1조 원 이상 점포 중 신장률이 가장 높다.
3위 롯데 본점과 4위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2조 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7~10위권에서는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전년 8위였던 현대 본점이 7위로, 10위였던 갤러리아 명품관이 8위로 올라왔다. 현대 무역센터점은 2계단 떨어진 9위, 롯데 부산본점은 1계단 떨어진 10위에 자리했다.
■ 점유율 롯데-신세계-현대 순, 신규 점포들의 맹활약
점유율은 롯데가 35.1%로 가장 높다. 32개 점포에서 총 13조6,7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신세계로 29.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본점 등 우량 점포들의 실적이 좋았던 영향이다. 13개 점포에서 총 11조5,76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는 24.1%로 전년보다 점유율이 소폭 줄었다. 16개 점포에서 총 9조3,998억 원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 신세계 대전점 등 2021년 오픈한 신규 점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더현대서울은 오픈 첫해 16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9,50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2위까지 상승했다. 3년 차인 올해 1조 원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가장 빠르게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신세계 대구점으로 만 5년이 걸렸다.
신세계 대전점도 초강세다. 8,6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더현대서울에 이어 1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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