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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브랜드 힘겨루기 ‘점입가경’

발행 2020년 10월 08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오프라인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려는 업체 측과 매장을 유지, 입점시키려는 유통사 간 힘겨루기가 심화되고 있다.
 

 

업체들, 백화점 온·오프라인 축소 움직임 

백화점은 비효율 점포 매장 지키기 안간힘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유통사와 패션 업체 간 힘겨루기가 심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려는 업체 측과 매장을 유지, 입점시키려는 유통사들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백화점 패션 유통의 기능이 저하되고 다양한 채널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유통 구조를 재편하려는 브랜드 업체의 움직임이 가속화된 데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4월과 8~9월 오프라인에서 행사, 세일 등을 아무리 해도 무용지물이었다”고 말했다. 


5~7월은 비수기로 역부족이었고 10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은 3개월 간 변곡점을 찍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여전히 평균 70~80%에 달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중심 연령층이 높을수록 백화점과 아울렛의 의존도가 높아, 사실상 순수한 온라인 비중은 더 낮은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C~D급 점포는 최대한 퇴점, A급 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은 입점 및 유지가 핵심이 됐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의 파워가 클 당시에는 A급 매장을 지키기 위해 비효율 점포에 입점하는 게 일종의 ‘옵션’이자 관행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 A급 매장을 유지하면서, C~D급 매장은 빼거나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A급 매장을 뺄 경우 C~D급도 퇴점하겠다는 브랜드가 늘었다. 


매출 외에도 협력사 대금 결제와 임금 삭감 등 업체에 존폐 위기가 닥치면서, 과거보다 발 빠르게 유통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통사도 속이 탄다. C~D급 매장에 대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덮치면서, MD 구성에 내셔널 브랜드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입점 브랜드들이 축소 움직임을 보이자, 유통 3사는 하반기 MD에서 ‘오버캐스트’, ‘젠사이’ 등 신규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키고 팝업 제안도 늘리고 있지만, 이들 역시 백화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옆 브랜드가 퇴점하자, 유통 측이 2배 면적으로 확장을 제안해 이월 상품과 액세서리로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통사 내 점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태를 막론하고 전용 브랜드 입점을 원하는 점포와 매입부서 간 의견이 충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다. 백화점 온라인몰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지는 추세다. 코오롱FnC, LF, 신성통상, 삼성물산 패션부문 등 자사몰과 온라인 플랫폼 비중이 높아지면서 백화점닷컴의 비중을 줄이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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