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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연구소, 2023년 패션 시장 전망 및 올해 10대 이슈 공개

발행 2022년 12월 22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사진=삼성패션연구소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삼성패션연구소가 2023년 패션 시장 전망과 2022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를 공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경기 불황이 예고되며 연초부터 먹구름이 드리운 패션마켓, 2022년 넥스트 스텝을 위한 청사진(BLUEPRINTS)을 그렸다면, 2023년은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Dive In(몰두)’ 해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하기 위해 2023 키워드로 다이브인(DIVE IN)을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불황기일수록 상품 측면이나 매장 구성에서 혹은 온라인에 있어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때 이며,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 리테일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마켓 관점에서는 그간 MZ에게 집중하며 다소 소외됐던 다른 세대, 욜드(YOLD)로 눈을 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 높은 안목과 취향, 스타일을 기반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요즘 어른, 이른바 욜드(YOLD; Young Old 합성어, 젊게 사는 시니어)는 다양한 기관에서 ‘WAVY(Wealthy, Active, Value, Youth)’, ‘A세대등으로 지칭하며 MZ 외 또 다른 강력한 소비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소비 패턴의 변화에도 주목이 필요하다. 불황기 또는 저성장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주어진 예산 내에서 절제와 소비를 저울질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효용이 높은 것만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의 소비 행태가 나타난다따라서 ‘꼭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더해진 브랜드가 아니라면 소비자의 선택에서 외면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황이 예고된 내년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건전성을 제고하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자 미래 사업의 기회를 도모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에는 소규모 투자로 기회를 창출하는 등 향후 외형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때이다.

 

사진=삼성패션연구소

 

1. Beyond Recovery, The Biggest Ever : 사상최대 실적 기록한 패션 마켓

 

올해 패션 시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10월 누적 기준 패션(의복, 신발, 가방 합산)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57.4) 대비 약 9% 성장한 62.6조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19년 동기(61.5) 수준을 웃도는 상황이다.

삼성패션연구소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보여지는데, 올해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에 이어 전 복종에서 일제히 플러스 신장하며 전년비 5.4% 성장한 41.7조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 기간 역신장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유례없는 성장률(12.4%)을 보였던 작년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최대 성장률이다.

 

2. Leisurewear Boom : 편안한 멋을 추구하는 레저패션의 인기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골프웨어 시장에서는 급증한 MZ세대 골퍼 취향에 맞춰 말본골프, 아페쎄골프, 클로브 등 캐주얼 기반 보더리스 골프웨어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등산과 캠핑이 힙한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스노우피크 등 범용성이 높은 브랜드의 성장이 돋보였다. 동시에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으면서 편안함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는고프코어(GORPCORE)’ 룩이 2030세대 라이프스타일과도 부합하며 주목받았다.

 

비이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3. Uprising Fashion District, Seongsu : 새로운 패션 성지, 성수

 

올 해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태그된 지역인 성수는 새로운 패션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주요 패션기업의 본사가 이전했고,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에 이어 올해는 디올 성수가 새로운 인증 스팟으로 부상하며 많은 MZ세대의 유입을 이끌었다.

매장 오픈도 활발했다. 비이커, 파타고니아, 팬암 등 글로벌 및 대기업 브랜드부터 세터(SATUR), 마뗑킴, 이미스 등 MZ세대의 지지를 받는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결집 중이다. 또한 최근 리테일의 핵심 포맷으로 부상한 팝업스토어도 집중되고 있다.

 

4. Expand Online to Offline : 온라인 플랫폼의 오프라인 확장

 

팬데믹 기간 급성장한 온라인 플랫폼들은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장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단순한 쇼룸 형식이 아닌 플랫폼의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한 전시, F&B 등 체험 요소와 크리에이티브를 더한 가변적 SI/VMD를 통해 플랫폼 브랜드 자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무신사는 무신사스탠다드, 무신사테라스, 엠프티, 웨일런, 스퀘어 등 오프라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으며, 29CM는 이구갤러리, 이구성수를, W컨셉은 그룹사 인프라를 활용해 신세계백화점에 3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확장에 나섰다.

 

5. PB is Back : 유통사가 직접 만드는 PB 브랜드 러시

 

유통업체가 자체 브랜드 및 단독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롯데GFR, 신세계-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한섬 등 국내 대표 유통 3사는 이미 패션 기업을 보유해 유통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패션 온라인 플랫폼도 자체 패션 브랜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홈쇼핑 또한 자체 브랜드 및 단독 라이선스 브랜드를 확대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6. Re-loved instead Second Hands : 중고시장의 또다른 이름, 리러브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이 2025년까지 매년 15~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 한국인터넷진흥원 데이터 기준으로도 2008 4조 규모였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지난해 24조원까지 급격히 성장했다.

성장의 중심은 당근마켓,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거래 전문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글로벌 중고거래 전문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 중인 것도 미래 중고 시장의 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중고 플랫폼 입점 및 전문관을 선보였고, 발렌시아가는 자체 홈페이지 내에서 자사 중고 제품을 거래하는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사진=샌드사운드

 

7. Invest in Generation MZ : MZ소비자를 잡아라

 

올 한 해, 패션 시장은 젊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명품과 한정판 오픈런 문화부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기, 성수동이라는 새로운 패션 상권 형성까지 패션 시장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이 돋보였다.

패션 대기업들 역시 온라인 기반 MZ타깃 브랜드를 런칭하는 추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샌드사운드, LF는 자사몰 PB 스탠다이얼 등이 있다. 백화점 3사 역시 2-30대를 위한 멤버십을 새롭게 제안하거나, 전문관을 오픈하며 MZ세대 고객 확보에 힘쓰는 모습이다

 

8. No-doubt Consumption : 신뢰의 소비

 

ESG가 강조되는 만큼 기업의 그린워싱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뷰티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판매한 종이병 화장품이 플라스틱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이제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며 소비한다.

이는 환경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올해의 큰 이슈 중 하나인 무신사(부티크, 솔드아웃)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가품 공방은 무신사의 신속하고 구체적인 대처로 빠르게 마무리되었지만, 향후에도 유사한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9. Time Travel of Style, Y2K Fashion : 되돌아간 패션 시계, Y2K패션

 

올 한 해, 짧은 상의와 로라이즈로 대표되는 Y2K 패션의 열기가 뜨거웠다. Y2K 패션은 기성세대에게는 그 시절 향수를 추억하게 하는 스타일이고,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추억과 시대에 대한 향수로 느껴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찌의 자리를 대체하며 올해의 브랜드에 선정된 미우미우는 크롭 셔츠와 로라이즈 플리츠 스커트를 대유행시키며 Y2K 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귀환했다. 올 FW컬렉션에서 선보였던 레그워머와 발레슈즈는 또 다시 셀럽들의 인스타 피드에 오르며 인기 몰이 중이다. 게다가 프라다의 리나일론백과 펜디의 바게트백 등 잊혀졌던 잇백들도 새롭게 떠올랐다.

 

10. Soften Up Dress-code : 드레스코드의 유연화, 캐주얼의 시대

 

최근 슈트는 출근복보다는 예복으로써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출근복에 있어서는 이제 칼라(Collar)와 타이로 대변되던 직업군의 구별이 약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드레스코드가 완화되는 추세다.

이에 '제냐'도 지난해 현대 남성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내놓고 슈트 대신 셋업을 제안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유틸리티 워크웨어 시프트G를 런칭했고, 이밖에 이로맨즈’, ‘스튜디오톰보이맨등 새로운 스타일을 원하는 남성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브랜드가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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