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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출 해외 법인 지사장 잇달아 교체

발행 2021년 02월 0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팬데믹 기간 유통 지형 급변 

로컬 이해도 높은 인물 선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해외 브랜드의 한국 지사장 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세일즈 성과가 두드러지고, 로컬 마켓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 주로 기용되고 있는데, 팬데믹 영향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온라인 중심으로 리테일 전략이 전환되면서, 유통 효율을 강화하는 차원의 새로운 전략을 실행할 사령탑을 찾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명품 ‘에트로’는 기존 전개사인 듀오와 결별하고 최근 직진출 법인을 설립했다. 에트로코리아 지사장에는 막스마라, 돌체앤가바나 출신의 김현정 씨가 선임됐다. 

 

영국 프리미엄 멀티숍 ‘JD스포츠’를 전개 중인 제이디스포츠패션코리아도 최근 아디다스 출신의 박윤지 씨를 신임 지사장에 선임했다. 삼성전자, 나이키코리아를 거쳐, 아디다스에서 25년 간 근무한 박 지사장은 글로벌 스포츠 업계서 세일즈 전략 플래닝 및 실행, 상품 기획 분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JD스포츠' 명동점
'JD스포츠' 명동점

 


영국의 JD스포츠는 K-POP, K-드라마 등 문화 중심지인 한국 시장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JD스포츠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65% 증가, 오프라인 19개점 중 쇼핑몰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더락포트컴퍼니코리아도 최근 지사장을 교체됐다. 2017년 한국 지사 설립과 동시에 합류한 마이클 토마스 스미스 지사장이 물러나고 권도형 전 퀵실버록시코리아 지사장이 선임됐다. 권 지사장은 LF를 거쳐 2011년 퀵실버록시코리아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퀵실버록시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신임 지사장에 고어코리아, 데상트, 뉴발란스 출신인 변종민 씨를 선임했다. 이 회사는 퀵실버, 록시, 디씨슈즈, 루카, 엘레멘트 등을 전개 중이다.

 

 

‘보드라이더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
‘보드라이더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점

 


이탈리아의 몽클레르는 2014년 신세계와 함께 설립한 몽클레르신세계를 지난해 10월 직진출로 전환하고, 합작법인 출범 당시부터 합류한 이용택 대표를 지사장에 선임했다. 


이 지사장은 ‘몽클레르’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몽클레르’는 2018년 1,008억, 2019년 1,320억, 지난해 1,450억 원으로 3년 연속 신장했다. 


이커머스 및 디지털 솔루션 업계의 지사장 교체도 이어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17년 간 이베이에 몸담아 온 전항일 씨를 대표에 선임했다.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이베이에 입사, 영업본부장, 이베이재팬 대표를 거쳤다. 이베이재팬의 외형을 2년 만에 두 배로 키우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3D 프린팅 및 적층 제조 솔루션 기업 스트라타시스(Stratasys Ltd.)는 최근 문종윤 신임 지사장을 선임했고, 패션 PLM 전문 기업 센트릭소프트웨어도 지난해 11월 휴렛팩커드, 오라클 출신의 한승경 씨를 한국 총괄 대표에 기용했다.  

 

 

'에트로'
'에트로'

 


일부 해외 기업들은 현재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슈즈멀티숍 ‘풋락커’, 슈즈 브랜드 ‘올버즈’는 지사장을 영입하지 않은 채 지사를 운영 중이다. 올버즈코리아는 신발을 제조하는 부산에 사업자를 등록하고, 창업주인 조이 즈윌링거의 별칭인 조셉 제브 즈윌링거를 대표로 해 놓은 상태다. 조이 즈윌링거 대표는 “향후 한국 지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풋락커’는 싱가포르의 아시아 지사가 국내 사업을 관리하고 있는데, 홍대, 신촌, 명동점 등을 오픈하며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사장 인선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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