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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新중년, 디지털 콘텐츠 시장 판도 바꾼다

발행 2020년 10월 12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코오롱스포츠 X 김혜자
코오롱스포츠 X 김혜자

 

 

경제력 갖춘 오팔세대 신소비 트렌드 형성 

패션 업계도 시니어 모델 기용 증가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대체 임영웅이 누구야?”


지난 6월 말 한국 음원 차트를 주시하던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해외 팬들 사이에서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이슈가 됐다. 첫 정규앨범을 낸 자신들의 스타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서다.


임영웅을 해외까지 알릴 만큼 국내 ‘중년 팬들의 파워’는 강력했다. 음원사이트 순위권 진입을 위한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투표 등 ‘스마트한’ 지원 사격이 이어졌고, 선물, 굿즈 구매는 10~20대 젊은 층 스케일을 압도했다.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다. 전 산업군에 걸쳐 중장년층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5060, 신중년, 뉴어덜트, 액티브시니어, 베이비붐 세대 등 관련 키워드가 단골로 등장하고, 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는 물론 50대 이상의 모델 기용도 활발하다.


웰메이드, 밀레, 르까프 등이 송가인, 임영웅 같은 트로트 가수를 내세우고 작년부터 배우 김영철, 김혜자, 모델 김칠두 등 시니어 뮤즈 기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50대 이상 전체 인구의 39.5%
중장년 여성 주력 소비층 부상 

 

서울대 김난도 교수도 ‘2020 트렌드’ 중 하나로 5060 신중년층 오팔(OPAL·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를 꼽았다. 경제력을 지닌 오팔세대가 젊은이들의 취향과 브랜드를 좇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구매하면서 관련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50대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난해 인구·세대 현황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39.5%(50대 16.7%/60대 이상 22.8%)를 차지한다. 18년과 비교해 65세 이상 인구는 38만 명 증가, 800만 명을 넘어섰다.

 

 

 


올 7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자료(5060 경력 설계 안내서)에서는 내년 국내 5060세대(50~69세) 비율이 처음으로 3040 인구수를 추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여성은 50대 이상 실버 층이 핵심이다. KFI(코리아 패션 인텍스 리서치) 분석에서도 5060세대 이상에서 거둬들이는 패션매출이 높았고 여성 매출이 과반을 넘었다. 다른 세대보다 두드러진다.

 

 

웰메이드 X 임영웅
웰메이드 X 임영웅

 

 

5060, 디지털 콘텐츠 소비 ‘급증’ 
중년에 대한 새로운 정의 필요

 

이제 5060은 자녀 찬스, 조카 찬스에 기대 온라인 구매를 했던 과거의 세대가 아니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며 모바일을 더욱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쇼핑, 배달 앱 사용이 생활화되는 등 디지털 친화력이 강해지며 5060시장은 계속해서 커지는 구조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 추세에서도 달라진 구매 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음악, 영상, 도서 분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제공 주요 가맹점 10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60세대 소비가 2017년 대비 2.6배 늘었다. 결제 금액 증가폭도 50대(2.9배), 60대(3.2배)가 전체 증가율보다 높았다. 20대(2.1배), 30대(2.7배)와 비교해도 높다. 50대는 영상 서비스 결제 금액이 무려 9.3배나 증가했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 5060은 오프라인 중심의 어덜트가 아니다.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매행동, 선호도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경험의 변화에 맞춰 전략을 수립, 이들과의 접점을 강화해야 한다. 

 

 

 


 

베이비붐 온라인 쇼핑, 밀레니얼스와 맞먹는다


온라인 쇼핑 신규 진입자 절반이 5060

고가 구매 비중 높아 객단가 상승 효과 

 

지난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27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휴대전화 보급률은 100%,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로 가장 높았다. 소셜미디어 사용자 비중도 76%에 이른다. PC보다 구매가 쉬운 스마트폰이 이처럼 일상화되면서 어덜트, 시니어 세대의 온라인 적응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3월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발표한 2020트렌드픽에서도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 중 30.6%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 비중(35%)과 큰 차이가 없다. 오픈마켓, TV홈쇼핑,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인터넷몰, 온라인 종합몰 순으로 이용률이 높다. 


소매 데이터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의 1분기 분석에서는 온라인 쇼핑을 시작한 소비자가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새로 진입한 고객 중 50대 이상 비중이 절반(50대 24.9%, 60대 29.2%)을 넘었다. 한번 쇼핑할 때 금액도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은 금액(3만5636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6.3%로 가장 높았다. 


이베이코리아가 코로나 확산 시점인 3월부터 5월까지 평균 구매객단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년 대비 10% 상승했는데, 고가제품(명품 등)과 50~60대 소비자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50~60대 소비자가 전체 연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p 상승했다. 백화점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도 작년 60대 이상의 매출이 60% 이상 신장했다. 


40~6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어덜트 패션 업체들의 올 상반기 자사몰 회원과 매출도 증가추세다. 세정은 40~60대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고, 패션그룹형지는 매출이 42% 증가했으며 독립문, 슈페리어, 던필드 등도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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