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국내외 주요 패션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패션위크’

콘진원, 디자인재단 후속 지원책 준비
해외 전시회 일정도 잇달아 미뤄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외 주요 패션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와 업체들은 이로 인해 국내외 세일즈와 홍보 기회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이에 정부와 전시회 주최 측이 후속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문화관광부 산하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패션 브랜드 수주회 ‘패션코드’도 이달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현재 주최 측은 수습책 마련에 분주하다. 패션코드의 당초 목표가 패션과 바이어 간의 비즈매칭 강화인 만큼 올 하반기에 이를 위한 대체 행사를 기획 중이다. 패션 코드 참가를 희망한 업체를 모집해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 온라인 쇼핑몰 MD들과의 비즈매칭 행사를 열 계획이다.

동시에 패션코드에 참가하지 못한 업체들을 위해 측면 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국내외 주요 패션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사진은 ‘패션 코드’

콘텐츠진흥원의 이혜은 팀장은 “현재 공고에 올라 온 시제품 제작지원, SNS 패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지원, 아이디어 기획 개발 지원, 해외 수주회 및 쇼룸 참가지원 등의 사업을 통해 업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우선 국내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일정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 최종 확정 지을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도 이달 예정인 서울패션위크 행사를 취소하고 이와 관련한 예산을 추계 서울패션위크에 확대 사용키로 했다. 나머지 예산은 국내 패션 박람회(상반기 내 코로나 종식에 따라 확정)를 기획하거나 비대면 온라인 세일즈, 일부 디자이너들의 해외 수주활동과 마케팅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매주 화요일 총감독과 주재로 대책 회의를 하며 대책을 강구중이다. 재단은 올해 서울패션위크와 트레이드쇼를 진행하는 ‘패션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 총 64억4천만 원을 책정했다.

이탈리아 액세서리 전시회인 ‘미펠’도 3월 초 서울 행사를 취소하고 전시회 기획과 장소, 일정을 모두 바꿀 계획이다. 최근 이탈리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는 25일로 옮긴 행사 개최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주최 측은 ‘사일런트 미펠 쇼룸(Silent Mipel showroom)’으로 테마를 변경하고 운영 형태도 프라이빗 프레젠테이션으로 바꾼다. 장소는 가로수길 하이 스트리트 쇼룸에서 3주 동안 진행한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도 겸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패션 전시회인 ‘라모다 이탈리아나’ 행사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7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기존 일정대로 열 계획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패션 소재 전시회인 ‘프리뷰인서울(PIS)'은 오는 9월 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전시회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홍콩패션액세스 페어는 4월 행사를 6월 1일로 미뤘다. 주최 측은 이 기간 장소 대여 문제가 있어 피혁 및 원단 전시회와 액세서리 브랜드 전시를 통합해서 홍콩익스히비션센터 1층에서 열기로 했다.

일본에서 열리는 패션월드도쿄는 4월 행사를 취소하고 10월 전시와 통합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할 예정이다. 패션월드도쿄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 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