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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신발 사업 키운다

발행 2019년 10월 25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데상트 R&D센터
데상트 R&D센터

 

형지, 한성 등 의류 전문기업까지 뛰어들어
의류 사업 한계, 진입 장벽 낮아진 영향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패션 업체들이 신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발은 의류에 비해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고 기술력도 까다로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이다. 때문에 전문 스포츠 브랜드나 제화 업체들이 주로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의류 사업을 중심으로 해왔던 기업들이 신발 사업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의류 사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또 신발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영향이다.


데상트코리아, 케이투코리아, F&F 등 스포츠, 아웃도어 업체들은 물론 형지그룹, 한성에프아이 등 의류 전문업체들까지 신발 사업에 뛰어들고있다.


데상트코리아는 작년 10월 부산에 대규모 신발 R&D센터를 열었다. 데상트코리아가 60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센터로 제품 연구부터 디자인, 샘플제작까지 한 곳에서 이뤄진다. 연간 100억 원 규모를 신발 R&D센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투코리아그룹은 2016년 신발연구소를 세우고 K2, 아이더, 다이나핏, 와이드앵글 등 그룹사 브랜드들의 신제품 개발 및 성능 테스트, 기술력 향상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F&F는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의 신발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신발팀을 신설하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형지그룹은 작년 9월 신발 분야의 전문가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신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내년 초 ‘까스텔바쟉 슈즈’ 런칭을 시작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개발, 선보일 계획이다. 한성에프아이는 올해 초 신발 사업부를 신설하고 내년 런칭 예정인 스포츠 브랜드 ‘앤쎄이’를 비롯해 자사 브랜드들의 신발 개발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류 경쟁은 워낙 치열해 규모와 이익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신발은 의류보다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유행을 덜 타기 때문에 재고소진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휠라 등 몇몇 업체들이 신발 사업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관심과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휠라’가 다시 부활하는데 신발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휠라’ 전체 매출의 절반이 신발에서 나올 정도이며, 슈즈 멀티숍에서는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가 됐다. 신발 시장의 판을 뒤엎었다. ‘휠라’의 성공적인 신발 사업은 많은 기업들에게 자극이 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도 업체들의 사업 진출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발 밑창(아웃솔)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1천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며, 샘플 하나를 완성시키기까지는 수천만 원이 든다. 티셔츠 한 벌의 샘플 비용이 몇 천원, 몇 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투자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오픈몰드가 쏟아져 굳이 아웃솔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에 샘플 개발이 가능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사용했던 몰드가 워낙 많아 어퍼(신발 윗부분)만 개발하면 새로운 디자인을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신발 시장 규모는 2012년 6조 원을 돌파한 후 6조 원 중후반에서 수년간 정체 중이다. 그만큼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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