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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산국제신발전시회
근대식 신발 생산 100년...‘패패(Passion&Fashion)부산’으로 개최

발행 2019년 11월 1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신발 제조 생태계 살리기 위한 혁신 모색

인체공학, B2C, 하이테크 콘텐츠 증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센터장 성기관)가 주관하는 ‘2019 부산국제신발전시회(BISS)’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올해는 1919년 대륙고무공업사가 근대식 신발 생산을 시작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행사명을 ‘패패(Passion&Fashion)부산’으로 바꾸어 진행됐다.

 

패패부산은 부산국제신발전시회, 부산국제산업섬유용전시회,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신발 브랜드부터 원부자재, 기계 등 140개사 360개 부스가 마련됐다. 지난해에 비해 업체와 브랜드 수가 각각 20개씩 줄었다.

 

전시회 콘텐츠도 달라졌다. 커스텀, 첨단 인체 공학, IT 테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비중이 늘었다. 신발 생산 기지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OEM, 인솔, 아웃솔 기업들의 오더가 급격히 줄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곳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험적이거나 아이디어와 기능성에 포커싱한 제품을 소개한 부스가 많았고 OEM, ODM 기업들도 새로운 먹거리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삼덕통상, 트렉스타, 칸투칸 등 부산 현지의 굵직한 기업들이 참여가 줄자 주최 측이 B2C, 하이테크 부문의 콘텐츠를 수혈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체역학체험존, 커스텀슈즈체험행사, 와디의 신발장 전시존, 팝업스토어존 등이 마련됐다.

 

벌커나이즈드 슈즈 제조 기업으로 지명도가 높은 케이맥스는 별도 법인 먼슬리슈즈를 통해 ‘베이크솔’을 소개했다. 크러스트, 스콘, 사브레 등 빵 이름을 이용한 컬렉션으로 이목을 집중 시킨 먼슬리슈즈 ‘베이크솔’은 벌커나이즈드 신발이 마치 빵을 굽는 것과 유사하게 제작된 데서 착안해 이름에 ‘베이크’를 붙여 2년 전에 런칭됐다. 해외 수출만 하다 최근 국내 온라인 자사몰, 편집숍 유라이즈에 입점을 시작했다.

 

마우코리아의 에너지 자립 브랜드 ‘마우(mau)’는 15만원대의 프리미엄 스니커즈다. 고트 가죽으로 제작해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하고 미니멀한 선 중심의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톱니바퀴 아웃솔, 2단힐패치 포인트, eva미드솔 등이 특징이다.

 

영창에코 '풋스캐너'

 

국내 리딩 인솔 제작 기업 영창에코는 발뒤꿈치에 바닥과 아치 부분에 공기를 채워, 신는 사람의 발 상태, 체중 등에 맞게 공기가 분산돼 교정과 피로감을 최소화시키는 워킹용 기능성 안창인 에어플로우(Air Flow)를 선보였다. 또 이 회사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발 측정 장비 ‘X-Zone’을 출시, 참관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커스텀 슈즈도 강세를 보였다. 커스텀 전문 브랜드 95도씨, 제페티노, 린다손, 대츠이너프, 락커스텀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회측은 이와 함께 커스텀 슈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슈즈와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을 주제로 커스텀 아티스트 20여명이 참가한 커스텀 슈즈 전시 및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부산 신발 산업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논의도 있었다. 신발 제조 업계 네트워크장인 범한국신발인대회에서 김명우 박사는 신발 산업은 통일 산업임을 강조하고 “부산과 개성공단을 잇는 K슈벨트를 완료하고 OEM 중심에서 탈피해 유니언 클러스트로 글로벌 공동 브랜드 육성도 진행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성기관 신발산업진흥센터장은 “초중고 무상 지원, 고령자를 위한 고령 용품 품목에 신발을 포함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유통되는 신발 중 3천2백만족, 15% 미만의 국내 생산 비중을 기존 보다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신발 유통 MD 만남의 장, 신발디자인페어, 국제첨단신발기능경진대회, 한국신발생체역학심포지엄 등도 열렸다. 신발디자인페어에서는 원광대학교 송우리 학생이 한국디자인진흥원장 후원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원광대학교 송우리 학생 수상모습

 

블루피치

클라우드 펀딩 패션잡화 1위

 

강혜인 블루피치 사장

 

‘블루피치’는 부산 기반 신발 메이커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블루피치의 강혜인 대표는 화승에서 17년 동안 디자이너로 일하다 창업 후 3년 만에 성공한 케이스.

 

올해 와디즈 펀딩의 리워드 펀딩에서 1차 1억5천만원, 2차 2억5천만원의 실적을 올렸고, 7차 펀딩까지 성공하며 패션 잡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패션 투자 펀딩을 진행해 6천만원대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패션 카테고리에서 투자 펀딩이 성공한 경우는 꽤나 드물다. 현재는 엔젤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강혜인 대표는 “패션 스니커즈, 백화점 영업을 과감히 포기하고 방향을 선회한 게 득이 됐다. 메트리스 쿠션을 개발해 패션 컴포트화로 리뉴얼했고 백화점 채널을 접은 대신 펀딩을 통해 선주문 후제작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향후 커피숍에 블루피치 숍인숍을 운영하고 커스텀마이징 슈즈 분야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선보이는 커스텀 슈즈는 백화점 팝업 스토어, 리워드 펀딩, 자사몰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영창에코

보급형 풋스캐너 국산화 성공

 

조재영 영창에코 대표

 

안창 기술 넘버원 기업인 영창에코(대표 조재영)가 가성비형 고기능성 발측정장비(풋스캐너) ‘엑스존(X-Zone)’을 개발해 이번에 첫 선을 보였다.

 

1986년에 설립, 안창으로만 연간 1200만족, 연매출 120억원(홀세일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4년 동안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 개발해 수천만원대의 풋스캐너를 500만원대 보급형 모델로 개발하는데 성공, 상용화를 시작했다.

 

두 대의 카메라와 4개의 압력센서를 장착해 동적인 자세에서도 개개인의 하중, 압력 중심점, 발의 형태, 균형 능력, 자세 등을 점검할 수 있으며 장치 기기의 사이즈도 줄여 비치도 용이하다.

 

연내 프로스펙스, 케이투 매장에 적용할 예정이며 이후 다른 브랜드 매장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 조재영 대표는 “동적인 발모양에 대해서도 측정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풋스캐너로서 향후 스포츠 활동에도 적합한 개개인의 맞춤 인솔을 즉각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이탈리아 디자인에 영창의 제조 기술을 결합한 컴포트 슈즈 ‘코디체’를 런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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