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모피업계, 밍크 가격 상승에 물량 확보 ‘비상’

발행 2020년 11월 1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변종 바이러스 문제 제기에

세계 곳곳서 살처분 이어져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밍크를 비롯한 원자재의 급격한 상승이 예고되며 모피업계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밍크의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감염 확인 국가들이 연이어 살처분에 나서는 와중 최근 덴마크까지 감염이 확인돼서다. 가격 인상도 인상이지만 충분한 물량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지시각 7일 기준 총 6개국(미국,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에서 밍크 농장 관련 코로나19 변종 사례 보고가 있었다. 밍크의 변종 바이러스가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제기돼 살처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첫 발병이 확인된 네덜란드는 56개 농장 집단 감염으로 밍크 수십만 마리가 살처분 됐고 7월 스페인에서도 농장 내 밍크의 87% 감염으로 9만 마리 이상이, 10월 미국에서는 1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 됐다.


이달에는 4일 덴마크 총리가 5곳의 밍크농장에서 12명의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돼 자국 내 모든 밍크를 살처분하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스웨덴도 6일 기준 밍크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21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피 생산국이다. 1100여개 농장에서 1500~1700만 마리 밍크가 사육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올해 코로나19로 사가퍼, 코펜하겐퍼 등 주요 옥션사들이 온라인으로만 적은 물량의 경매를 1~2차례 진행해 원피 및 완제품을 충분히 수입하지 못했고, 일부 색상은 부족 현상이 발생해 딜러들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던 중 살처분 이슈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제동이 걸렸다.


국내 큰 업체들은 스킨 재고가 있지만 그 외에는 비축된 재고와 원부자재로만 방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경매 시장의 큰 변화는 물론 중국 모피수요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르며 물량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도모피 한성훈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밍크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지만 일단 시장은 존재하는데 공급에 큰 이상이 생기며 여러 가지 변수가 나오고 있다. 가격상승도 상승이지만 원자재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 구매할 수 있는 양 자체가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림모피 관계자도 “부진 심화로 프리미엄 세이블까지 가격이 파괴돼 럭셔리 고가전략을 펴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한 치 앞이 안 보이게 됐다. 사업계획 수정도 올 겨울을 나봐야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량 축소가 예상됨에 따라 모피업계는 당장은 이종 소재와의 믹스 등 보다 다양한 방향의 상품기획, 롱 기장의 풀 스킨보다 비교적 반응이 있는 짧고 간단한 베스트와 재킷, 케이프 타입 중심 구성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