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3년 03월 28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사진=어패럴뉴스 |
전년 수준 보수적 물량 운용
경량 숏 기장 아우터에 집중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주요 여성복 업체들이 올 겨울 아우터 선 기획을 마무리했다.
동남아 생산 비중이 높은 브랜드는 올 초 이미 확정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브랜드들은 이달 확정을 완료했다.
물량은 소극적으로 잡았다. 전년 기준으로 움직인다. 많이 만들어 할인해 판매하는 것보다, 덜 팔더라도 판매율을 높게 가져간다는 게 공통적인 움직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 ‘지컷’, 신세계톰보이의 ‘스튜디오톰보이’는 수량기준 전년 보합으로 잡았다. 원가상승으로 금액기준으로는 10% 내외 증가다. 제이씨패밀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 동광인터내셔날의 ‘숲’, ‘비지트’, 패션플랫폼의 ‘더레노마’, 신원의 ‘씨’도 전년 보합으로 잡았다.
TBH글로벌의 ‘쥬시쥬디’는 10~15% 줄였고, 컬쳐콜컴퍼니의 ‘뷰어(구, 지스바이)’도 금액기준 보합으로 원가 인상분을 감안하면 전년보다 5~10% 축소된 셈이다.
‘에고이스트’, ‘베스띠벨리’ 등 지난겨울 안정적인 매출을 거뒀거나 유통망 증가가 이뤄진 브랜드들만 10%대 증량이 이뤄졌다.
주력상품은 올해도 짧은 기장, 경량 등 가벼운 스타일이 중심이 된다.
숏 기장은 유행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무릎 위아래에서 힙 위아래, 허리선 위아래로 점차 짧아지면서 20~30대 젊은 층뿐 아니라 중년층까지도 무릎 기준에서 힙을 기준으로 기장을 맞추고 있고, 소비가 위축될수록 반응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롱 기장보다 가격대가 낮은 짧은 기장의 가격저항이 덜하고, 생산하는 입장에서도 원가상승으로 짧은 기장이 생산수량을 더 가져갈 수 있다.
‘숲’이 숏과 미들 70%, 롱 30% 비중으로 물량을 책정하고 숏 기획 물량을 많이 잡아 움직이며, ‘더레노마’도 짧은 기장을 60%로 두고 다양하게 풀어낸다. ‘베스띠벨리’도 고객들이 엉덩이 절반이나 그 위까지 올라가는 기장을 소화하면서 점퍼, 코트 모두 예년보다 1인치 가량 짧게 가져가는 아이템이 늘었다.
경량은 춥지 않은 날이 길었던 최근 몇 년 판매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었던 아이템이고, 기온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비중을 키웠다. ‘플라스틱아일랜드’가 경량패딩과 구스다운을 각60~65%, 35~40%, ‘뷰어’는 각 65%, 35%(금액기준 50:50) 비중으로 책정했다. ‘쥬시쥬디’도 니트와 퀼팅이 결합된 아우터, 퀼팅 베스트 등 가벼운 아이템 중심으로 간다.
헤비물은 비중을 줄이고 영하 날씨에 올라올 수요에 대비 적당한 수준보다 가장 두꺼운 아이템에 집중한다. 다운 충전재 역시 가벼운 구스로 채우고 덕은 배제한다.
또, 전반적으로 2~3년 저조했던 코트 비중은 줄였다. 코트가 특화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튜디오톰보이’ 등 일부만 유지하고 대부분이 경량패딩, 다운 아우터에 비중을 더 뒀다. 방모는 점퍼, 짧은 기장 코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