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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의 모험, 홈 피트니스 ‘미러’ 인수 효과는

발행 2020년 08월 05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가정에서 라이브 스트림 강습, 마케팅 시너지 기대

연 매출 7억 달러, 옴니채널 마케팅 새 방식에 관심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요가복의 대명사로 불리는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 Inc)이 홈 피트니스 플랫폼 기업 미러(Mirror)를 5억 달러, 원화 약 5,988억 원에 사들여 화제다. 지난해 매출 39억8,000만 달러에 비하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모험 투자가 아닐 수 없다.

 

미러는 쉽게 말해 요가 운동을 원하는 사람이 요가 클라스나 스토어 체험장을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 스크린을 통해 쌍방향 라이브 스트림으로 즐길 수 있는 홈 피트니스 플랫폼이다. 작동을 안 할 때는 평범한 거울처럼 보이지만 요가뿐 아니라 체온, 혈압 측정부터 명상, 필라테스, 바레, 체형 교정, 킥복싱, 근육 단련 등 20여 가지 프로그램을 인터랙티브 체험으로 즐길 수 있다.

 

룰루레몬의 미러 인수가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룰루레몬이 소비자 직접 판매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추진해온 체험 마케팅, 즉 요가 교실이나 매장에서 실시해온 요가, 명상 등의 체험 공간을 각 가정으로까지 확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또 룰루레몬의 디지털을 활용한 온, 오프라인의 옴니채널 마케팅의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의 스테이 홈 기간이 길어지면서 홈 피트니스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는 추세도 미러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러는 태어난 지 2년에 불과한 새내기 스타트업 기업이다. 하버드 출신의 뉴욕 시티 발레단 발레리너 경력을 거친 브린 퍼트남(Brynn Putnam.37)이 창업주다. 그동안 스파크 캐피털 등으로부터 7,500만 달러의 투자 지원을 받아 월 100만 달러 매출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개인 기업이지만 시가총액이 3억 달러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룰루레몬은 지난해 밀러에 100만 달러를 투자, 사업 전망을 점검해온 끝에 시가총액보다 2억 달러를 더 얹어 인수키에 이른 것이다.

 

룰루레몬은 오는 4분기부터 국내외 489개 매장을 통해 밀러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로 22인치, 높이 52인치 규격의 밀러 가격은 대당 1,495달러, 원화 약 178만원으로 월 39달러(46,450원)의 이용료가 추가 된다.

 

미러 사업 전망에 대해 룰루레몬 CEO 캘빈 맥도널드는 “올해 판매 1억 달러, 내년에 손익 분기점을 맞추겠다”며 더 이상 상세한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한 애널리스트는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노트를 통해 ‘오는 2023년 이용자 60만 명, 판매는 연 7억 달러로 룰루레몬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원이 다르기는 하지만 홈 피트니스라는 점에서 동일 업종의 선두 주자로 분류되는 펠로톤(Peloton)의 사업 실적이 룰루레몬 미러 사업 전망을 점치는 척도로도 예시된다.

 

지난 2012년 뉴욕에서 출발한 펠로톤은 실내 운동용 자전거와 런닝 머신을 주력으로 하는 홈 피트니스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구독자 7만 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51만5,000명, 매출 9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펠로톤의 모습이 현재의 미러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러 뒤에는 막강한 룰루레몬 판매 조직이 뒷받침된다는 점이 펠로톤과 다르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미러 판매 공세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룰루레몬 CEO 캘빈 맥도널드는 ‘애플 아이폰처럼 룰루레몬 미러를 대중화 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쇼핑 못지 않게 여행, 건강과 웰빙에 신경 쓰는 추세가 확산된다면 신분 과시용으로도 미러 한 대쯤은 집에 들여놓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룰루레몬의 미러 투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미국 금융 투자자문회사인 모트리 풀(Motley Fool)은 언더 아머가 2017년 맵 마이피트니스, 마이피트니스 팔 등 피트니스 비즈니스 투자로 10억 달러 손실을 입었던 예를 상기시키며 록 다운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뉴 노멀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금은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뉴 노멀처럼 보이지만 이 트렌드가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피트니스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하는 것이 한층 즐겁고 활기를 돋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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