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7월 0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이틀 만에 주가 33% 폭락... 10억 파운드 증발
넥스트, 아소스, 젤란도 등 부후 제품 판매 중단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 기자] 코로나 팬데믹에도 승승장구하며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샀던 영국 온라인 패션 부후 그룹(Boohoo Group)이 코너에 몰렸다. 부후닷컴 생산업체인 레스터 공장의 열악한 근로 조건이 알려지면서 환경, 노동 단체와 BBC, 뉴욕 타임스, 포춘 등 세계 언론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주식 가격이 이틀 사이 33%나 폭락, 시가 총액이 10억 파운드 이상 증발하는 등 파장이 길어질 양상이다.
부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레스터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은 시간당 3.50 파운드(5,230원)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에 대비한 안전 대책 등 근로 환경이 지극히 열악하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불씨다.
부후가 레스터 공장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넥스트, 아소스, 젤란도 등은 자체 웹 사이트에서 부후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지속 가능 패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패스트 패션이 안고 있는 원천적인 문제가 함께 제기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