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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뒤덮인 ‘봄’… 패션 유통가 희비교차
가두 여성복, 아웃도어 ‘비상’… 판촉전 올인

발행 2019년 03월 1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미세먼지에 뒤덮인 ‘봄’… 패션 유통가 희비교차


가두 여성복, 아웃도어 ‘비상’… 판촉전 올인
온라인 플랫폼은 관련 제품 매출 늘며 ‘특수’
롯데·현대·신세계도 내방객 늘며 매출 증가

 

미세먼지로 인해 패션 유통 업계 희비가 교차했다.


업계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농도 짙은 미세먼지 때문에 봄 시즌 호재를 예년 만큼 만끽하지 못했다. 특히 로드숍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주요 패션 브랜드의 로드숍 내방객이 30~50%나 전월대비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월대비 보합이나 소폭 신장이지만 전년 대비는 보합 내지 하락한 브랜드가 늘었다.


신상품 반응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여성복은 봄 시즌 판매에 발목이 잡혔다. 업계는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쉬즈미스’는 2월 마지막 주부터 3월 첫 주까지 매출은 소폭 신장했지만 작년 봄 시즌 상품 출시 시즌에 비하면 둔화됐다. 백화점, 아울렛 등에 비해 로드숍은 상대적으로 신장률이 낮았다. 로드숍 고객은 예년보다 현저히 줄었다. 고정고객 중심으로 판매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쉬즈미스’는 봄 신상 아우터 중 판매 반응이 빠른 제품 위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전면 노출 포스터, DM 등으로 고객몰이 중이다. 고객 사은품으로 미세먼지 방진 마스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원의 ‘씨’는 3월 첫 주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5% 신장했고 전년대비 1분기 실적은 보합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정점에 이른 기간 가두점 입점 고객이 30% 줄었다. 이에 ‘씨’는 마일리지 고객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기획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부터 마일리지 가입 고객에게 추가 10%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로드숍 입객 수는 줄었지만 실 구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을 전개 중인 인디에프도 로드숍에서의 출혈을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 인숍의 대규모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유입 고객이 줄어든 만큼 코어 고객을 집중 겨냥하고 고정 고객은 감성적으로 접근해 객단가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미세먼지 경보 발생 날에는 과감한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도 봄철 장사가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다. 노스페이스, 네파, 케이투, 블랙야크 등 주요 브랜드에 따르면 지난 1일~ 10일까지 실적이 전년대비 5~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예년보다 봄 날씨가 빨리 찾아오면서 신상품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장 폭이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다. 케이투 관계자는 “3일까지 성장률이 좋았다. 하지만 이후 잦은 미세먼지 경보로 집객력이 줄어들었고 성장률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미세먼지 방지 아이템 출시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미세먼지 차단 재킷으로 알려진 ‘프로텍션’ 재킷 시리즈를 선보였다. 도전사 원단을 사용해 제로 더스크 테크 기능이 적용된 점퍼다. 구매 고객에게 마스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방진용 기능성 트렌치 코트인 ‘웨더코트’를 지난달 출시했다. 목 부분을 높게 설계해 먼지로부터 목을 보호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웨더코트’는 2주 만에 30%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속옷 업체들 역시 로드숍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판매 촉진을 위해 화이트데이 이벤트 투자를 강화 중이다.


온라인은 수혜주다. 온라인 패션몰 중에서도 패션 전문몰 보다는 뷰티, 가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 강할수록 더 호재를 보였다. 마스크, 안티폴루션 화장품, 공기청정기를 취급한 옥션, 쿠팡 등 종합 패션몰은 동기간 전년대비 두 세 자릿수 신장을 보였다.


스타일쉐어는 미세먼지가 심해진 기간에 맞춰 ‘미세먼지 대응 기획전’에 일찍부터 공을 들였다. 지난 1월 14일부터 20일까지 기획전을 실시해 평소 대비 해당 기획전 상품 판매율이 200% 이상 증가했다.


‘스타일쉐어’는 클렌징, 진정 및 보습, 트러블 케어, 모공팩과 같은 라인을 메인으로 판매했다.


‘패션플러스’는 3월 첫 주 매출이 전년대비 약 35% 증가했다. 온라인 패션 편집숍 ‘에이티브’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3월 첫 주에 평주 보다 3~4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3월 4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상에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당일 매출은 평일 보다 10배 가량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담은 온라인 플랫폼은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판매율이 높았다. 하프클럽, 보리보리 등을 전개 중인 트라이씨클은 3월 4일부터 6일까지 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기청정기, 마스크, 공기 정화 식물, 가습기, 클렌징 제품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삼칠팔’에서는 알로 휴대용 미니공기청정기, 보조배터리, 무선칫솔살균기 등이 3월 첫 주에 판매를 리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마스크, 뷰티, 방진 패션 아이템, 공기청정기 등의 입점을 추진 중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유통사의 백화점, 쇼핑몰 등은 10% 안팎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1~3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기간에 스타필드 방문객이 평소보다 약 10% 늘었고 이 기간 하남 11만명, 고양 9만명, 코엑스에 7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공기정화기 설치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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