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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기업공개를 위한 조건

발행 2018년 03월 15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안준철

기업공개를 위한 조건


연 초부터 주식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코스닥에 등록한 워터스포츠 전문기업 배럴은 특화된 카테고리에서 분명한 아이덴티티로 마니아를 형성한 경우다. 브랜드 레버리지를 통해 신규 브랜드 로드맵도 갖췄다.
청약에서부터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약과 바이오 업종의 쏠림이 강한 코스닥에서 소외됐던 패션 기업의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이 반가웠다.
기업이 IPO를 하는 이유는 당연히 자금 확보를 위해서다. 동시에 또 다른 큰 이유는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해에 걸쳐 까다로운 상장 요건을 갖추어 거래소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향후 성장성과 안정성의 최소 기준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IPO의 자격 기준이 되는 셈이다.
그러한 기준을 재무적 관점에서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거래소 상장이든 코스닥위원회 등록이든 요건만 맞는다면 기업공개는 가능하겠지만 문제는 이후 주가관리이다.
기업이 공개된다는 것은 회계가 투명해지고 기업정보가 공유된다는 뜻이다. 거기에 더해 고객이자 주주로부터 법인 인격까지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한다.
안정성은 재무적 차원 뿐 아니라 기업의 생각이 건강하고 일하는 방식이 스마트하며 윤리적인지 까지를 포함한다.
기업공개를 예정하고 있다면 우리 기업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기여를 할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할 것이고, 기업윤리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공공연한 내부 비밀이나 묵과하고 덮어두었던 일을 기업공개에 앞서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관리 포인트 중 하나가 CEO 리스크다. CEO 리스크 만큼은 누가 대신 관리할 수도 없다.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제3자 또는 CEO 스스로가 냉정히 자기 감사를 해야 한다.
커넥티드(Connected) 세상에서 더 이상의 비밀은 없으며, 곪은 것은 내부 고발자에 의해 반드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IPO가 된 기업이라면 고객에게 외면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높은 경쟁률로 IPO에 성공한 기업들이 한때의 반짝으로 끝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펀더멘탈의 부실함 때문이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여전히 주력 브랜드 매출에만 의지한 재무지표를 제시하고 향후 추가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유통을 확대한다 정도의 성장성을 제시한다.
한국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유가 및 코스닥 우량기업 KRX300을 보면 패션기업의 소외는 두드러진다. 가장 큰 이유로는 현재의 비즈니스 접근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도, 지속가능한 경영도 어렵기 때문이다.
영국의 파페치(Farfetch)는 럭셔리 브랜드와 부티크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50억 달러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중이고 인공지능(AI)를 활용해 고객의 취향과 신체사이즈에 맞춰 옷과 액세서리를 배송해주는 스티치 픽스(Stitch Fix)도 얼마 전 상장 후 순항 중이다.
비즈니스의 판(Stage)을 바꾸어 테크(Tech)와 결합 개인화가 가능하거나 고객 데이타를 통한 큐레이션(Curation) 제안을 하거나 고객 일상에 자신의 브랜드가 포함되어 라이프스타일을 지배하거나, 중요한 것은 이전의 관점과는 달라야 부가가치가 생기고 비로소 성장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기업 내부가 깨끗한 윤리를 갖췄는지 성장성을 높이는 비즈니스 관점을 갖췄는지 돌아봐야 한다. 기업공개 후 주가는 기업이다.

/컨셉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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