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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기자

‘조조수트’를 아시나요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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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오프라인 유통이 긴장해야할 소식이 들려왔다.

일본 기업 스타트투데이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쇼핑몰 ‘조조타운’이 사이즈 측정용 의복인 ‘조조수트(Zowosuit)’를 개발했다는 소식이었다.

조조수트는 신체를 측정할 수 있는 신축 센서가 들어가 있어 입기만 하면 착용자의 신체 치수를 파악해 낸다. 상하의로 구성된 조조수트를 입고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센서가 모든 부위의 치수를 즉시 측정하고 그 데이터가 조조타운의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된다.

사용자는 앱에 저장된 수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형에 맞는 옷을 추천받거나 체형에 맞는 코디 팁을 제공받을 수 있고, 회원들은 배송비만 지불하면 무료로 조조수트를 사용할 수 있다.

조조타운은 입점 브랜드로부터 위탁받은 물품을 직접 보관 발송하면서 모든 브랜드의 사이즈를 측정해 업로드, 브랜드에 상관없이 조조타운의 기준으로 통일해 같은 사이즈라도 실제로 브랜드별로 차이가 나는 문제를 방지하는 노력을 해왔다. 이번 조조수트 개발로 소비자의 정확한 신체 사이즈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엄청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사이즈다.

입어보고 살 수 없기 때문에 업체마다 다른 제품 사이즈와 핏으로 인해 반품되는 일이 잦고, 그 때문에 오프라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조조수트’의 등장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 패션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게 분명하다.

오프라인 유통이 빠르게 무너질 수 있겠지만 ‘맞춤형’, ‘나만을 위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스마트 기술의 발전은 패션업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이다. 소비자 개개인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그때그때 발 빠르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금보다 리스크를 줄이며 많은 소비를 이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귀가 닳도록 들으면서도 국내 패션업계는 아직까지 이러한 변화에 무딘 것이 사실이다. 업계 안에서 ‘조조수트’의 등장을 아는 사람조차 드물다.

55·66·77, S·M·L 등 일반 기성복 사이즈 기준으로 많은 물량을 내놓고 재고 소진을 고민하는 시대가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환경과 스마트 기술의 발전을 정확히 인지하며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스마트 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눈과 귀를 더 열어야한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가느냐에 따라 패션기업들의 미래 성패는 크게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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