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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당신은 지금 어느 세상에 살고 있습니까

발행 2016년 10월 2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오서희

당신은 지금 어느 세상에 살고 있습니까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 폰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이 자리잡고 있다. 기술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과거 불편하면서 비싼 제품은 절대 찾지 않는다.
그 단순진리를 머리로는 알지만 실행으로 돌파하는 것은 피곤하고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내 앞에 와 있다. 헉헉대며 뒤따라가는 내 자신을 어느 날 마주하게 될 수 있다.
20세기 패션 대형사인 이랜드가 외쳤던 ‘선택과 집중’이 스마트폰이 등장한 21세기에는 ‘선택과 포기’라는 말로 바뀌었다.
엄청난 IT 발전 속도에 고객은 점점 더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예전에는 없었던 사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돈은 한정되어 있고 수명은 늘어나는 시대에 과학기술은 예측 못할 속도로 앞서간다. 조금만 한눈을 판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언어조차 알아들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얼마 전, 홈쇼핑 여행에서 백화점에서 홈쇼핑으로 구매 장소을 바꾼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홈쇼핑 월 결제액을 듣고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홈쇼핑 시청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자녀들은 온라인으로 대부분 이동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필자 역시 온라인에서 자동번역까지 되는 해외직구를 종종 이용한다.
고객들은 점점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한다. 독특한 디자인이면 모를까 비슷한 종류라면 가격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패션 업계는 유독 따라가는 속도가 느리다.
점점 더 어떻게 포장하느냐가 제품 이상으로 중요해지고 있다. 옴니 채널을 이용해 고급 디자인을 대중에게 빠른 속도로 인식시키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단 기간 내에 대중의 마음을 잡지 못하는 디자이너는 이내 잊혀 지게 된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기다림을 참지 못한다. 기업들은 가격과 디자인 혁신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여러 경우의 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YES 또는 NO라는 단순 결정에 익숙해지고 주관식의 답을 내는 일을 어려워한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던 나만의 충성고객도 변화에 익숙해지고 나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아직은’ 혹은 ‘나만은’ 이라는 여전한 기대심리는 변화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고가 브랜드들에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H&M과 같은 중저가 브랜드와 콜라보를 함으로서 대중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각기 다른 산업과 연계해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고급 이미지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다.
우리는 ‘자라’ 매장에서 루이뷔통 핸드백을 맨 사람들을, ‘유니클로’의 19,000원짜리 히트택을 입고 골프를 치는 사람들을 이제 흔히 본다. 그 누구도 그 사람의 소비가치를 논하지 않는다.
15년 뒤, 2030년 즈음 소매 브랜드 중 과연 어떤 브랜드들이 살아남아 있을까. 세상의 속도에 발맞춘 자들만이 여전히 존재해 있을 것이다.

/몬테밀라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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