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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임경량 기자
남성복 시장은 ‘축소’가 아니라 ‘변화’ 중이다

발행 2016년 06월 20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남성복 시장은
‘축소’가 아니라 ‘변화’ 중이다



6월 말 발간되는 본지 남성복 기획 특집은 ‘빠른 속도의 남성복 시장 축소’ 라는 현실 인식을 기반으로 시작됐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이들은 대부분 시장 규모가 줄고 있다는데 한 결 같이 동의했고 한 목소리로 그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기간별, 유통별로 각자 파악하고 있는 현황 자료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실태 취재에 들어갔지만 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기준이 모호했고 추산된 수치도 모두 제각각이었다.
단체나 산업연구기관은 기업의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한 금융감독원 사업 보고서를, 민간 기업 산하 연구소는 가계별 소비액을 기준으로 한 추산 자료를 내놓고 있었다.
수십 페이지짜리 자료들이었지만, 아무리 들여다봐도 기자가, 혹은 업계가 알고 싶어 하는 단순한 동향조차 파악이 되지 않았다.
정확한 시장 규모를 알아야 원인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데, 실태 취재 단계에서 막혀 버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객관적 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팩트로 단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방향 자체를 틀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졌다.
무엇이 문제인걸까.
핵심은 시장 축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기서 축소되는 시장이란 기존 제도권만을 두고 하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제도권 밖 혹은 타 복종의 시장이 커지고, 고객들이 여러 채널로 분산되는 상황을 업계가 모를 리 없지만, 모른 척 하거나 제대로 알고자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인 것처럼 보였다.
제대로 진실에 가까운 규모를 분석하려면 남성들의 착장 변화와 그에 따라 남성복 브랜드 뿐 아니라 캐주얼과 SPA, 심지어 온라인까지의 남성 의류 출시 동향과 규모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 연령대별 남성들이 선호하는 착장을 분석해야만 줄어든 소비력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 남성복의 대응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업계는 항상 지켜봤던 경쟁 상대만 분석하는데 그치고 있다.
자기들이 속한 ‘리그’ 의 파이가 줄어들고, 다른 ‘리그’가 여기 저기서 생겨나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는데, 시장 규모 기준을 어디까지로 잡아야 하는지조차 고민하지 않고 있다.
하루 하루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실적을 급급히 채워야 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런데 오늘만 생각해서는 폭넓은 시각과 유연한 생각이 불가능해진다. 어느 순간에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다.
통계 자료를 떠나 업계의 현실 인식 수준은 위험 수준에 가까웠다. 가까운 일본은 통계 분야에 능통한 민간 경제 연구소가 여럿 있다고 한다. 기업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규모 분석을 의뢰하고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래야만 정확한 기준과 방향의 설정이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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