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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 이아람기자
해외 여행객의 아웃도어 착장 어째서 문제인가

발행 2016년 05월 20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해외 여행객의 아웃도어 착장
어째서 문제인가



최근 한 여행사가 해외여행 출발 전 아웃도어 착용을 지양해 달라는 단체문자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언론 매체들은 신났다는 듯이 이를 앞 다투어 보도하면서 여행객들의 아웃도어 착장을 다시금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수년간 중장년층 여행객들은 국내나 해외여행 시 아웃도어를 착용하는 것이 일종의 상식처럼 되어 왔던 게 사실이다.
활동이 편하고 세탁도 쉬우니 여행길에 가장 만만하고 실용성 높은 옷이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국내 아웃도어 제품 특성인 배색과 절개가 부각되면서 해외에서 아웃도어를 입는 사람은 한국인이라는 조소 섞인 인식이 팽배해졌다. 일부가 아닌 대부분의 단체 여행객들이 아웃도어를 착용하고 해외로 나가다 보니 일부 여행사들이 등산복 착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까지 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아웃도어 시장 최고 정점기인 2~3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와 현재는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트렌드도 크게 변화한 것이 사실이다.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줄어들며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한 참 지난 지금에 와서 해외 여행객들의 착장 논란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면이 많다.
옷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인데 아웃도어 혹은 등산복을 입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 자체도 이해할 수 없지만, 해외 여행객에게 아웃도어를 착용하지 말라고 문자를 보낸다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해외 여행객들 역시 국내로 여행을 오면 아웃도어를 착용하는 사례가 많다. 다만 해외 제품과 국내 제품이 판이하게 다르고 단체로 알롤달록한 아웃도어를 입지 않는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전 세계 단일 국가 2위에 해당하는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 한지 오래다.
외국에서도 국내 시장을 눈여겨 볼 뿐 아니라 본사 임원이 새로 부임하면 한국을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할 만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매력적인 곳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 그 위상을 인정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깎아내리는데 열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인정하기 싫은 이유가 뭘까.
국내 시장은 해외에 비해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비중이 높다. 해외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국내 아웃도어 제품을 입고 한국의 기능성 제품을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객들 중에 아웃도어를 제외한 국내 브랜드 제품을 입고 여행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를 장려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입지 말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조금의 과장을 더해 여행사가 해외여행 준비물에 삼성이나 LG 핸드폰을 가지고 나가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다면 대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현재 패션업계는 한국발 글로벌 브랜드 의 탄생을 염원하고 있고 정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그중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아웃도어를 깎아 내리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한번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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