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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장악한 세상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온라인 시장 확장 국내 패션 시장 재편 가속화

발행 2016년 01월 04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온라인이 장악한 세상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한·중 FTA 발효
중국 역직구 시장 확장일로

아시아‘ 싱글마켓’도 가능
관건은 플랫폼 장악

온라인 시장 확장
국내 패션 시장 재편 가속화

온라인이 장악한 세상은 국내 패션 업계에 위기일까 기회일까.
올해도 패션 유통 업계를 강타할 이슈는 단연 ‘온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며 세분화되어 왔듯 온라인 유통 역시 세분화, 전문화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온라인이라는 채널을 빼 놓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중국과 미국은 이미 온라인에 의해 새로운 유통 서열이 만들어 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한 3대 전자상거래 기업이 유통 시장을 장악했고, 미국은 아마존닷컴이 서열 1위 월마트를 누르며, 온라인 쇼핑 강국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 중 소비 주도형 내수 경제 활성화에 나선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국내 패션 업계가 간과할 수 없는 대상이다.
지난 달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됨에 따라 중국 역직구 시장은 이제 확장 일로에 놓이게 됐다.
중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는 중국 역직구 시장이 2013년 13조원에서 2015년 106조원, 오는 2018년도에는 4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중 FTA를 계기로 최대 18%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700달러 이하의 상품은 원산지증명서 제출 의무가 사라진다. 더불어 통관 배송기일 단축 등 쇼핑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는 알리바바닷와 아마존닷컴이 글로벌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해 나선 반면 국내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거나 소비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김지훈 에이유커머스 대표는“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온라인 결제 방식이 일원화되는 ‘싱글마켓(Single Market)’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플랫폼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관건인데 한국은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 유통사들이 미적거리는 사이 알리바바와 아마존닷컴으로 대변되는 메이저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테크놀로지 기술을 더해, 그 장악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각종 O2O서비스와 옴니채널까지 실현하며 오프라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역직구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장악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우리나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유통해야 궁극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국내외를 막론한 온라인 환경으로의 이행은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중국의 경우 최근 백화점과 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의 폐점이 속출하는 상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점포 난립과 함께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이 꼽히고 있다.
중국 현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온라인 시장의 최근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의 급성장, 2, 3선 도시로의 빠른 파급력을 들 수 있다. 현지 오프라인 유통 업계의 위기감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롯데, 현대, 신세계로 대표되는 국내 대형 유통 업계는 온라인 유통의 커지면서 현재 강력한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이들 역시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카달로그 등 온라인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이 더 커질 경우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오프라인 유통을 죽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형 유통은 물론, 중소 유통 업체들이 O2O에 팔을 걷어붙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적절한 결합을 통해 양 쪽 모두를 살려 낼 수 있는 전략으로 O2O와 옴니채널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SPA ‘자라’의 국내 진출을 앞두고 오르테가 인디텍스사 회장은 “한국 시장에서 자라의 경쟁 상대는 백화점 패션 브랜드가 아닌 온라인 쇼핑 시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업계는 ‘자라’ 등 해외 SPA가 국내 제도권에 미칠 파장을 크게 우려하면서도 온라인 시장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을 거쳐 오며 업계는 오르테가 회장의 예상이 현실이 되는 상황을 목도했다. 업계는 비제도권을 포함한 50조원 가량의 국내 패션 시장 규모에서 인터넷 쇼핑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의 확장은 패션 업계의 재편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권 유통에서는 신규 업체, 신생 브랜드의 진입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이지만, 온라인 유통에서는 창의적인 개인과 1인 브랜드의 커머셜, 마케팅이 가능하다.
기존 업체들 역시 국경도 시공간도 없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판매,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과거 오프라인을 넘어서는 새 활로를 확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힘을 잃어가고 있는 제도권에는 위기라는 측면이 부각되겠지만, 패션 유통 시장의 다양성과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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