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중국법인 이랜드차이나가 중국 최대 쇼핑절인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 하루 동안 4억4400만 위안화(한화 약 723억 원, 환율 163원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측은 지난해 일 매출 4억5600만 위안화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경쟁이 심화되는 구도 속에서 선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20일부터 상품 가격의 10~20%를 미리 결제하고 상품을 선점하는 사전 판매를 통해 1억1600만 위안화의 사전 매출을 확보했으며, 행사가 시작한 후 90분이 지나서는 전체 매출의 62%를 달성했다.

이랜드는 알리바바의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이랜드, 스코필드, 프리치, 플로리, 스파오, 로엠 등 19개 브랜드 관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포인포’의 리버서블 다운점퍼로 2만장이 완판 됐다. ‘이랜드’의 대표 아이템인 더플코트는 1개 스타일이 5000장 팔려 신기록을 세웠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몰 빅 데이터와 시장 분석 데이터를 통해 코트 제품에 강점이 있다는 것을 파악, 더풀코트와 트렌치코트, 핸드메이드 코트 등 아우터 제품에 주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통과 물류 전략도 통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스마트매장을 확장해 주요 상권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직접 보고 티몰의 쿠폰을 받아 오프라인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랜드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O2O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상품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또 물류센터 물량을 전체의 50% 수준으로 줄이고, 전국 5,000개 매장에 물량을 더 많이 배정해 현장에서 O2O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배송지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매장에서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고객들이 사진보다 영상에 더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해 동영상 콘텐츠 비중을 확대했고, 왕홍(파워블로거)을 통한 라이브쇼(즈보)를 통해 전략 아이템을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사진은 상하이 상양루 이랜드 이커머스 창고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