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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 B2B로 성장 한계 돌파한다
제조 인프라, R&D 기반, 빠른 납기 강점

발행 2018년 08월 3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브랜드 추가 런칭보다 사업 안정성 높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업계 B2B와 B2C 경계가 사리지고 있다.


불황형 비즈니스 구조로 점차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자인 소싱부터 완제품 소싱까지, 핸드백, 의류, 장갑, 화장품 등 영역도 다채로워 지고있다.


가성비 갑 핸드백으로 잘 알려진 ‘델라스텔라’ 전개사 스텔라컴퍼니는 OEM, ODM 거래처가 이미 5~6개사까지 늘었다. B2B 확장을 시작한 지 6개월여 만이다. 핸드백, 지갑 등 월 5,000개 이상을 B2B 거래처를 위해 만들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광저우에 자가 공장과 물류 기지, 피혁과 디자인 종류가 업계 최다 품번을 보유 중이다. 결국 B2B까지 두각을 보인 데는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생산 단가, 안정된 생산 능력, 지속적인 R&D투자, 빠른 납기 시스템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올강스튜디오의 강현석 대표는 14년 동안 여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프로모션을 차린 후 브랜드 ‘올강’을 런칭한 케이스다. 강현석 대표는 거래처 이탈이 생길 우려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국내 생산 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B2B와 B2C의 밸런스를 맞춰야 지속가능한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 켤레마다 손수 짜야 하는 우븐슈즈 ‘블루마운틴’을 전개 중인 블루마운틴코리아도 독보적인 기술력 때문에 B2B 사업을 사실상 타의반으로 확장하게 된 케이스.

 

맨발 슈즈 ‘밸롭’을 전개 중인 밸롭코리아도 스피도 아시아퍼시픽 홍콩 법인으로부터 16개국 홀세일오더를 받았다. 주문 물량만 약 1만2천 켤레에 달한다.


아키클래식의 ‘아키’도 남수안 대표가 디자인을 전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만큼 홀세일과 B2B로 세확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쿠론’을 런칭한 석정혜 CD는 자신의 브랜드 ‘분크’를 운영하면서도 카스텔바작 액세서리 등 핸드백 브랜드의 프리랜서 CD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프로스펙스 언더웨어를 전개 중인 전방텍스타일도 속옷 OEM, ODM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페트병 소재의 플리츠 백을 런칭한 ‘플리츠마마’도 B2C는 물론 ‘빈폴액세서리’에 플리츠백을 공급 중이다. 캐시미어 ‘매드고트’, 아이올리의 뷰티 ‘랩코스’, 캐주얼 ‘에이카화이트’, 아동 편집숍 ‘스텝케어’, 장갑 ‘바스탄’ 등 상당수의 기업들이 두 비즈니스 영역을 오가고 있다.


중대형사 중에서도 태평양물산, 세사리빙 등은 B2B에서 B2C까지 안정화 되고 있는 사례 중 하나다.


이런 이슈는 최근에만 있었던 건 아니다. 시선인터내셔날은 B2B와 B2C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 ‘동키’를, 밀스튜디오는 쇼룸과 매장을 겸한 브랜드 ‘오픈 프라이머리 바이밀’ 등을 전개한 바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대부분 마진 구조를 못 맞추거나, 저가 오더 중심이라 수익성 문제로 사업을 보류된 경우가 많았다. 시절도 좋지 않았다. 중국 도매상에 대한 기대 때문에 시도한 경우가 많았던 터라 사드 사태 이후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요즘은 국내 기업들이 효율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해외 바이어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ODM를 찾는 기업 입장에서도 디자인, 상품 등 인력을 내부에 꾸리기보다는 소위 선수들에게 상품이나 디자인을 소싱 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품도 소량으로만 움직인다. 패션 기업들이 외부 소싱을 점차 늘리고 디자인, 생산, 상품 기획 임원급들은 점차 줄이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디자인 개발에 대한 비용, 물류나 상품 관리비, 인적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도 어쨌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쨌든 B2B로 외연을 넓히고 있는 기업들은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현재 기업 간 거래에서도 두각을 보이거나 생존력을 유지하는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몇 가지 독보적인 강점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디자인, 생산, 물류 인프라 등이 물 흐르듯 연결이 되거나 각각 영역에서도 유독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일례로 ‘델라스텔라’는 가죽 핸드백을 상당히 저렴하게 오더할 수 있는 생산 소싱처를 갖추고 있다. ‘밸롭’은 워터스포츠 슈즈 시장을, ‘블루마운틴’은 우븐슈즈 시장을 리드한 브랜드로서 확고한 모멘텀이 확보됐다.


B2B을 시작한 업체 일부는 불안한 경기 상황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을 위한 차선책 정도로 여길 수도 있다. 향후에는 B2B와 B2C를 겸하는 진화된 비즈니스 플랫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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