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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F코퍼레이션, 데님 사업 손 뗀다
리·랭글러 매각, 분리 방안 탐색

발행 2018년 08월 2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반스·노스페이스·팀버랜드 주력 육성

매출 부진에 EU 보복 관세도 악재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 기자] 미국 굴지의 의류그룹 VF코퍼 레이션이 지난 수십 년간 애착을 가지고 키워 온 리(Lee), 랭글러 (Wrangler) 등을 매각하거나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그룹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리, 랭글러 등 진 비즈니스가 한때는 VF코퍼레이션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 미국 시장 점유율 25%에 이를 만큼 핵 심 사업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요가 팬츠, 제이 브랜드, 프레임 등 프리미엄 데님에 밀려 판매 부진이 이어진 것이 사업 정리 배경 이라고 설명했다.

 

정리 대상에는 러스틀러(Rustler), 록앤리퍼블릭(Rock & Repiblic)도 포함됐다.

 

대신 반스의 스니커즈, 더 노스페이스의 재킷, 팀버랜드의 부츠 등 3대 브랜드를 중점 육성키로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케어링 그룹이 스포츠 웨어 푸마를 떼어내고 구찌, 발렌시아가 등 핵심 브랜드에 역량을 모아가고 있는 것과 같은 전략으로 보인다.

 

VF코퍼레이션은 데님 비즈니스 매각 추진에 앞서 지난 3월 어패럴 브랜드 유니티카도 팔았다. 

 

VF코퍼레이션의 지난 회계년도 데님 비즈니스는 매출 26억 6,000만 달러, 순익 4억2,2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이후 매출은 5%, 이익금은 2% 줄었다.

 

특히 최근 데님 시장 동향이 프리미엄 진을 중심으로 패션 성향이 강한데 비해 리, 랭글러 등은 전통 아이코닉 아메리칸 브랜드임을 앞세워 월마트, 백화점 등에 대량 납품해왔으나 최근 주문이 크게 줄고 있다고 했다.

 

VF코퍼레이션이 데님 비즈니스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탐색중 이라는 소식을 투자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VF 주가는 주당 97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의류시장 에서 데님 비즈니스가 더이상 성장 업종이 아니라는 것을 투자자들이 확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 된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 시장 전체 진스 카테고리 비즈니스는 지난해 매출이 162억 달러로 2013년 188억 달러에 비해 14% 줄어들었다. 다만 리바이스트라우스만이 지난 회계연도 중 8% 매출 신장의 실적을 올렸을 뿐이다.

 

지난 2010년 스트레치 니트 팬츠 수입이 블루진을 초과한 이래 프리미엄 진, 친환경 등 신소재 개발로 새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써온 데님 업계의 노력도 한계를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데님 산업은 최근 악재가 겹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발한 무역 전쟁 여파로 EU가 미국산 데님 제품에 25% 의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이다.

 

EU로 수출되는 블루진 등 미국 데님 제품은 기존 관세율 12% 에 25%를 추가해 모두 37%의 고율 관세를 물어야 한다.

 

지난해 미국 블루진 등의 EU 수출은 3,1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6% 비중이다. 미국 데님 업계는 뺨을 얻어맞았다고 울상 이다.

 

이에 앞서 2년 전에는 진스 메이커들이 운집해있는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 주가 최저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 업 체들이 문을 닫거나 인근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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