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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으로 간 제화 노조 ‘소강 상태’
탠디와 공임 인상 합의 후 도미노 인상 우려

발행 2018년 06월 0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일감 부족한 고령 기술자들, 관망세로 돌아서
소사장제 폐지 당장은 불가능, 다자간 협의 필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탠디 제화 하청 공장 노조와 탠디 본사가 공임 인상에 합의한 이후 노조가 투쟁 무대를 성수동으로 옮겼다.


제화 제조의 요충지인 성수동에는 350여개~400개 제조사와 2천400명~3,000명에 이르는 종사자들이 존재한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는 지난 11일, 25일 두 차례에 거쳐 성수동 제화 노동자 결의 대회를 열었다.


당시 발표된 공동 요구안에는 공임 인상, 소사장제 폐지 등이 담겨져 있다.


탠디의 공임비가 업계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임에도 추가 인상이 확정되자 중하위권 업체들에 대한 도미노 인상 요구가 예고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5월 말 현재 제화 브랜드 업체들이 거래하는 하청 공장은 5~10개사 정도이다.


현재 이들 하청 공장 제조 기술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퇴근 이후 결의 대회에 참여했다. 현재 제화 업체와 노조가 공임비 인상을 두고 팽팽하게 대결 중인 곳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구두 업체 상당수가 백화점 고수수료, 중간관리 근로자성 인정, 최저임금, 원부자재 인상, 매출 급락 등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 사업을 축소하거나 접는 경우가 늘었다.


문 닫는 공장도 많고, 일감이 줄어든 공장도 많아 성수동 일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성수동은 영세 업체 비중이 높아, 꾸준한 일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1년 내내 안정된 일감이 들어오면 공임비는 낮아도 상관없다는 하청 공장도 다수다.


또 공임비 책정에 대한 변수도 많다. 디테일이나 난이도에 따라 공임비가 책정되는데 이를 표준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각각의 상황이 너무 천차만별이다 보니 탠디 사태와 달리 한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제화 제조 기술자들의 고령화 영향도 적지 않다.


50~60대가 많고 심지어 70대 기술자들도 다수로, 이들의 월 평균 수입액은 2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숙련도, 거래처 등에 따라 차이가 커 사태를 관망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소사장제 폐지도 현재로선 실현이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패션 업계 전반에 자리 잡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유통, 기업, 노조 등 다자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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