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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화 공임비 인상 全업계 확산 조짐
노조, 성수동서 공임비 인상 소사장제 폐지 시위

발행 2018년 05월 1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업계 “유통사·정부 참여한 입체적 논의 필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40여 일 간 파업을 이어 온 탠디 5개 하청 공장 제화 노조가 원청사인 탠디 측과 지난 11일 갑피 공임비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따라서 갑피(바닥을 제외한 윗 부분 전체) 공임비는 종전 7,000원에서 8,300원으로, 저부(라스트, 밑창) 공임비는 6,800원에서 8,100원으로, 총 1만3,500원에서 1만6,100원으로 인상된다.

 

또 이번 파업으로 폐업한 데카 등 일부 하청 공장 소속 근로자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회사와 노조, 하청업체가 근로조건, 일감의 양, 공임단가, 사업자등록증 폐지 등을 결정하는 협의회를 상하반기 각각 1회 이상 열기로 했다.

 

이어 조합원에 대한 차별이나 민형사 소송을 일체 금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탠디의 임공비 인상이 다른 업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제화 노조는 11일 탠디와의 합의 이후 성수동, 뚝섬 일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 측은 성수동에 3천여 명의 제화 노동자, 210곳의 제화 공장이 있다며 이곳에서 공임 인상, 소사장제 폐지 등을 이끌어내겠다고 나섰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수동 일대 수제화 서브스트림과 관련된 업체는 총 350개, 종사자는 약 2,600여명에 이른다. 세라, 미소페, 슈콤마보니 등 브랜드 업체는 물론 영세 디자이너 업체까지 더하면 400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 된다.

 

문제는 성수동 일대 영세 업체 비중이 높아, 제조 공장과 완제품 업체를 막론하고 빈익빈 부익 부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유통사, 정부 등 다자간의 입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구두 업계의 실패 사례를 되짚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와 고임금 국면에 맞닥뜨린 일본 구두 업계는 15년 전부터 유통과 제조를 분리하고, 재고 부담을 피하기 위한 기획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한 바 있다.

 

소싱 역시 내수를 떠나 해외 비중을 늘렸다. 구두가 일종의 공산품으로 전락한 것이다.

 

국내 브랜드 업체들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 채널을 대폭 축소하거나 직수입이나 중국 생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중국 광저우의 구두 생산 기지가 안정화되면서 이 지역으로의 기지 이전을 숙고중인 업체들이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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